사랑을 부르는 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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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부르는 향수

‘사람이 자신을 표현하는 또 하나의 언어’라고 말한 <당신의 향수, 찾으셨나요?>의 저자 임원철 조향사는 명품처럼 뽐낼 수도, 보석처럼 아름다움을 자랑할 수도 없는 이것을 ‘향수’라고 했다. 낯선 사람의 이름은 기억하지 못해도 향기는 쉽게 잊혀지지 않는다는 얘기는 후각이 오감 중에서도 가장 발달된 기관이기 때문. 자신에게 맞는 향수를 찾기란 쉽지 않은데 저마다 갖고 있는 체취와 선호하는 향, 지속성 등이 천차만별로 달라서다. 어떤 것은 나와 잘 어우러져 좋은 향기를 내뿜는 반면, 잘못 선택한 향수는 상대방에게 불쾌함마저 가져다 주기도 한다.

평소 깊고 진한 장미향을 좋아한다면 추천하고 싶은 향수가 있다. 바로 프랑스 코스메틱을 대표하는 겔랑의 ‘이딜 듀엣 로즈-패츌리’다. 이 향수의 핵심 성분은 불가리아 장미에 있는데, 겔랑의 조향사 티에리 바세와 장 폴 겔랑이 선택한 농원에서 직접 생산한다. 향수에 사용되는 장미는 풍성한 꽃잎과 짙은 향기를 지닌 최상의 품종만을 엄선한다고. 여기에 분자 추출 방식을 통해 추출한 인도네시안 패츌리 에센스를 섞어 싱그럽지만 가볍지 않고, 깊고 풍부하지만 자극적이지 않은 향기를 완성한다. 탄생 배경도 흥미롭다. 티에리 바세가 엑토르 베를리오즈의 연가곡 <장미의 정령>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프랑스 소설가 엘리에트 아베카시스가 말했듯, 서로에게 이끌리는 두 남녀의 사랑, 키스의 속삭임을 불러오는 향수가 바로 ‘이딜 듀엣’이다. 문의 02-3738-9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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