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06, 2025
글 고성연
새로움을 거듭 입히는 로테르담의 문화 예술 풍경
네덜란드 제2의 도시인 로테르담은 유럽 최대의 무역항으로 명성이 높지만 아무래도 수도인 암스테르담의 그림자에 가려진 듯한 느낌이 있다. 암스테르담은 문화와 금융의 중심지일 뿐만 아니라 ‘빈센트 반 고흐’와 ‘안네 프랑크’라는 주요 키워드만으로도 관광도시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고 있어서다. 그런데 알고 보면 로테르담의 매력도 나날이 자라나고 있다. ‘건축 메카’로 불리는 이 도시에는 최근 들어 문화 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매혹적인 공간과 내실 있는 콘텐츠가 조화롭게 생겨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물론 두 도시를 놓고 큰 고민을 할 필요는 없을 듯하다. 사실 도심을 기준으로 자동차로 1시간도 걸리지 않을 정도로 서로 가깝고, 둘 다 기차 노선도 발달된 터라 자국 내에서도 그렇고 독일, 프랑스, 벨기에 등 접경 국가들과의 이동도 편리한 편이다. 실제로 필자가 암스테르담 공항(in)과 파리행 기차(out)의 동선 사이에 머무른 로테르담의 영감 넘치는 문화 예술 풍경을 소개한다.
폐허에서 현대 건축의 경연장이 되다
중세의 작은 어촌으로 출발해 ‘유럽으로 가는 관문’으로 불릴 만큼 세계적인 무역항으로 성장한 로테르담. 특히 산업혁명에 힘입어 증기선, 전자동 크레인, 마스강 양쪽을 이어주는 철교 등이 등장하면서 ‘상인의 나라’ 네덜란에서도 이 항구도시의 존재감은 무럭무럭 커가고 있었다. 하지만 양차 세계대전의 먹구름이 드리우기 시작한 20세기 초반, 포화의 소용돌이에 휩싸이며 도시의 운명이 위태로워졌다. 제1차 세계대전 때는 가까스로 중립을 지키며 버텼지만 세계 대공황의 충격으로 경제에 타격을 입었고, 이를 간신히 극복해내던 차에 이번에는 제2차 세계대전의 희생양이 됐다. 독일군은 선전포고도 없이 유럽 물류의 중심지였던 로테르담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그 결정타는 1940년 5월 14일 ‘로테르담 블리츠(Rotterdam Blitz)’라 불리는 나치 공군의 폭격으로, 이로 인해 도시의 주요 항구 시설과 선박은 물론 주택, 학교 등 시민의 일상을 떠받치는 기반까지 무참히 파괴되어버렸다. 전후에 대대적인 재건 작업을 시작했는데, 민-관의 창조적 협업으로 다분히 혁신적이고 실험적인 프로젝트들이 쏟아졌고, 결과적으로는 네덜란드에서 가장 현대적인 모습을 지닌 ‘건축의 도시’로 거듭나게 됐다.
날렵한 외관에 투명한 승강장 지붕, 바다와 기차가 한눈에 보이는 중앙홀 등이 인상적인 로테르담 중앙역(벤텀 크루벨 건축 사무소와 웨스트8의 협업체 디자인), ‘백조’라는 별칭을 지닌 UN 스튜디오가 설계한 에라스무스 다리, 기우뚱한 자태가 인상적인 렌초 피아노의 KPN 빌딩, 렘 콜하스(OMA)의 개성 만점 복합 공간 데 로테르담(De Rotterdam), 재래시장의 혁신 사례로 꼽히는 주상 복합 마르크탈(Markthal, MVRDV의 건축 설계), 한쪽 끝은 고정하고 다른 끝은 받치지 않은 ‘외팔보’ 형식의 아파트와 다목적 타워를 결합한 레드 애플(The Red Apple, KCAP 설계), ‘도심의 숲’을 모티브로 삼아 45도로 기울인 정육면체를 붙여 넣은 듯한 디자인이 재미난 또 다른 주상 복합 사례인 큐브 하우스(건축가 피트 블룸) 등 일일이 나열하기 힘들 정도로 흥미로운 건축물이 많다. 도보로 발품을 팔거나 자전거 여행을 하기에도 시간이 부족하다면 웬만한 건축적 풍경을 한꺼번에 눈에 담을 수 있는 수상 택시 라이드를 추천하고 싶다. 그야말로 ‘물의 도시’에 걸맞은 수단이자 상쾌하고 효율적인 경험이다.
날렵한 외관에 투명한 승강장 지붕, 바다와 기차가 한눈에 보이는 중앙홀 등이 인상적인 로테르담 중앙역(벤텀 크루벨 건축 사무소와 웨스트8의 협업체 디자인), ‘백조’라는 별칭을 지닌 UN 스튜디오가 설계한 에라스무스 다리, 기우뚱한 자태가 인상적인 렌초 피아노의 KPN 빌딩, 렘 콜하스(OMA)의 개성 만점 복합 공간 데 로테르담(De Rotterdam), 재래시장의 혁신 사례로 꼽히는 주상 복합 마르크탈(Markthal, MVRDV의 건축 설계), 한쪽 끝은 고정하고 다른 끝은 받치지 않은 ‘외팔보’ 형식의 아파트와 다목적 타워를 결합한 레드 애플(The Red Apple, KCAP 설계), ‘도심의 숲’을 모티브로 삼아 45도로 기울인 정육면체를 붙여 넣은 듯한 디자인이 재미난 또 다른 주상 복합 사례인 큐브 하우스(건축가 피트 블룸) 등 일일이 나열하기 힘들 정도로 흥미로운 건축물이 많다. 도보로 발품을 팔거나 자전거 여행을 하기에도 시간이 부족하다면 웬만한 건축적 풍경을 한꺼번에 눈에 담을 수 있는 수상 택시 라이드를 추천하고 싶다. 그야말로 ‘물의 도시’에 걸맞은 수단이자 상쾌하고 효율적인 경험이다.
포격과 화마에 휩싸였던 창고의 부활
불행을 딛고 스스로 건축의 실험 무대가 된 로테르담의 도전적 기조는 지금도 이어진다. 특히 도시의 문화 예술 생태계에 긍정적 영향을 불어넣는 다양한 프로젝트가 눈에 띄는데, 필자가 지난 5월 중순 개관 당시 초청받았던 로테르담의 새로운 미술관 페닉스(Fenix)도 주목할 만한 창조적 재생 사례다. 마스강 남쪽의 카텐드레흐트(Katendrecht) 지역에는 무역항으로의 성장에서 큰 지분을 차지하는 유서 깊은 건물이 있는데, 1920년 초 지은 ‘샌프란시스코 웨어하우스’다. 당시 세계에서 가장 큰 창고였는데, 유럽과 미국을 잇는 선박 라인을 꾸렸던 해운 회사 HAL(홀랜드 아메리카 라인)의 플랫폼으로 사용됐다. 이 역사적인 창고는 나치군의 공습과 수년 뒤의 화재로 심각하게 훼손됐지만 시 정부 차원에서 복구에 나서면서 살아남은 골격을 살려 ‘불사조’를 뜻하는 라틴어 페닉스(Fenix)라는 이름을 붙인 건물로 재탄생시켰다(페닉스 I와 II). 그리고 세월이 흘러 페닉스 II 창고는 올봄 1백70여 개국의 다국적 시민을 품은 이 도시의 역사와 정체성에 어울리는 ‘이주(migration)’라는 키워드를 대주제로 삼은 미술관으로 대중 앞에 새롭게 선보였다. 마스강 남쪽 강둑을 따라 360m(파사드 길이)로 기다랗게 늘어선 이 현대미술관은 건물 상단에 소용돌이 모양으로 돌출된 ‘토네이도’가 단연 돋보이는데, 이 나선형 구조물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루프톱에 올라가면 로테르담의 도시 전경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또 전시장 안에서도 커다란 창들이 강 건너편의 건물 풍경으로 시선을 자연스럽게 이끄는데, 그중에는 과거 HAL의 사무 본부였던 호텔 뉴욕(Hotel New York)도 있다. 20세기 초만 해도 그 앞에서 수많은 이주자가 오가는 배가 출항했다는 호텔 뉴욕은 지금은 ‘클래식 빈티지’를 상징하는 진짜 호텔로 운영되고 있다. “전시장 내 큰 창들이 마스강, 부두, 호텔 뉴욕 등의 전망으로 자연스럽게 시선이 향하게 해주기에 페닉스는 도시와의 연결 고리를 지니게 됩니다. 관람객들은 우리가 (전시를 통해) 전하는 스토리텔링의 배경을 늘 상기할 수 있게 되죠.” 아너 크레머르스(Anne Kremers) 페닉스 초대 관장의 설명처럼 현재 페닉스의 소장품 기획전에 걸려 있는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의 사진 옆 창으로 보이는 호텔 뉴욕의 자태를 가만히 응시해보니, 마치 그가 미국행을 위해 배에 몸을 실은 1921년의 장면이 겹치는 듯하다(나치의 유대인 탄압을 피해 1933년 전격 망명한다). 어쩌면 ‘이주’라는 큰 주제 아래 포용과 자유를 얘기하는 이 미술관은 역설적인 아픔을 지닌 나라를 무대로 하기에 더 의미 있을지도 모르겠다(네덜란드는 스스로 유대인 박해에 나선 건 아니었지만 결과적으로는 유대인의 피해 비율이 가장 높았던 나라다).
의미 있는 재생 프로젝트를 이끄는 후원과 협업
페닉스의 탄생은 단순한 창고의 창조적 부활이 아니라 이 지역 전체의 문화적 재생 프로젝트의 일부이기도 하다. 로테르담은 마스강을 경계로 경제적으로 활발한 북쪽과 상대적으로 낙후된 남쪽으로 나뉘어 있었는데, 하얀 날개 모양의 에라스무스 다리를 완공하면서(1996년) 도시의 양극화를 누그러뜨리는 여러 시도가 이뤄져왔다. 페닉스가 자리한 카텐드헤르트 역시 과거 홍등가가 있던 동네이자 유럽 대륙에서 가장 오래된 차이나타운이 자리한 지역으로 ‘재생’과 ‘활성화’의 대상이었다. 페닉스 설계를 맡은 MAD 아키텍츠의 마얀송은 마침 중국 출신으로 미국 LA 루카스 뮤지엄의 건축가로 최근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데(토머스 헤더윅이 이끄는 서울 노들섬 프로젝트에도 발을 담글 예정이라고), “유럽에서의 첫 문화 예술계 건축 프로젝트라 감회가 남다르다”고 했다. 개관전에서 선보인 1백50점이 넘는 현대미술 작품, 글로벌 스케일의 건축과 ‘문화적 혼종’의 시대에 맞는 주제…. 게다가 시민들이 다양한 커뮤니티 활동을 펼칠 수 있는 플랫폼인 ‘플레인(Plein)’ 운영도 한다. 언뜻 봐도 규모가 상당하고 공공의 지향점을 지니고 있지만, 로테르담의 상당수 프로젝트가 그렇듯 페닉스도 민간 주도의 재생 사례다. 그 배경에는 HAL에서 파생된 금융 지주회사를 소유한 판 데르 보름(Van der Vorm) 가문(네덜란드에서 하이네켄 집안 다음으로 부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에서 후원하는 드롬 엔 다트(Droom en Daad) 재단이 있는데, 암스테르담의 국립 미술관 레이크스 뮤지엄 관장 출신인 빔 페이버스(Wim Pijbes)가 수장 역할을 하고 있다. 문화 예술 프로젝트에 초점을 맞춘 이 재단의 최근 행보는 매우 활발하다. 호텔 뉴욕과 멀지 않은 동네에 위치한 국립사진미술관(1989년 설립)이 역사적인 부두가 있는 레인하번 지역의 또 다른 창고를 개조한 8층짜리 건물에 올 하반기쯤 새롭게 둥지를 틀 예정인데, 이 역시 드롬 엔 다트 재단의 기부로 이뤄진다. 또 MAD 아키텍츠가 또다시 설계를 맡은 공연 센터 ‘단하위스(Danhuis)’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다.
점진적 변화로 풍부해진 도시의 표정
로테르담과 창조적 협업의 끈을 이어가고 있는 건축가 마얀송의 이력을 훑어볼 수 있는 전시가 건축, 디자인, 디지털 분야의 이슈를 다루는 헷 니우어 인스티튜트(Het Nieuwe Instituut)에서 현재 진행 중인데, 이 기관이 자리한 북쪽 도심의 ‘뮤지엄 파크’ 지역은 문화 예술 향유자에게는 필수 코스다. 19세기 중반의 건축물에 1995년 유리 소재의 매끈한 파빌리온을 추가하면서 확장한 자연사박물관을 비롯해 네덜란드가 낳은 건축 거장 렘 콜하스가 이끄는 OMA에서 설계한 아트 스페이스 쿤스트할 로테르담(Kunsthal Rotterdam, 1992년 개관), 그리고 중세부터 근현대 미술에 이르는 방대한 컬렉션을 지닌 보이만스 판 뵈닝언 미술관(Museum Boijmans Van Beuningen, 1849년 개관) 등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동네여서다. ‘뮤지엄 파크’ 지역에서 문을 연 지 수년이 흘렀지만 여전한 ‘핫플’은 대규모 레노베이션 작업으로 임시 휴무 중인 보이만스 판 뵈닝언 미술관의 개방형 수장고인 더 데포(The Depot)다. 로테르담 출신의 건축 사무소 MVRDV가 설계한 이 건축물은 주변 환경을 반사하는 둥그스름한 그릇 모양의 외관이 발걸음을 절로 재촉하는데, 수장고를 전적으로 활용한 전시 공간을 콘셉트로 삼기에 현대적인 디자인의 내부 시설과 더불어 전시, 복원 과정 등을 감상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북해가 바로 내려다보는 전망대이자 인터랙티브한 경험을 선사하는 방문자 센터인 포틀란티스(Portlantis)는 MVRDV의 최근 작업인데, 컨테이너 박스들을 맞물린 느낌으로 쌓아놓은 단순미 깃든 건축물(실제로 해체가 용이하다)은 네덜란드 특유의 실용 미학과 실험성을 겸비한 예다. 새로운 실험을 거듭하며 문화의 확장을 꾀하는 방식은 ‘더치 디자인 싱킹’이라고 부를 만하지 않을까.
1 1925년께 샌프란시스코 웨어하우스 앞에 정박해 있는 배. Courtesy of Rotterdam City Archives
2 로테르담의 새 랜드마크로 부각 중인 페닉스(Fenix). Photo © Iwan Baan
3 30대 중반의 나이로 페닉스 초대 관장이 된 아너 크레머르스(Anne Kremers). Photo by 고성연
4 프랑스 작가 JR의 작품 ‘Giants, Kikito and the Border Patrol’(2017). 미국-멕시코 국경을 가르는 담을 바라보는 아이의 모습을 담은 대형 사진. Collection Fenix
5 보이만스 판 뵈닝언 미술관(Museum Boijmans Van Beuningen)의 개방형 수장고 미술관 더 데포(The Depot).
6 건축, 디자인, 디지털 분야의 이슈를 다루는 예술 공간인 헷 니우어 인스티튜트(Het Nieuwe Instituut) 외관.
7 헷 니우어 인스티튜트에서 페닉스의 설계를 맡은 MAD 아키텍츠의 수장 마얀송의 이력을 조명하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오는 10월 12일까지).
8 쿤스트할 로테르담(Kunsthal Rotterdam)에서 진행 중인 양혜규 작가의 서베이 전시 <윤년(Leap Year)>의 설치 모습. 지난해 런던 헤이워드 갤러리에서 막을 올린 유럽 순회전이다.
9 네덜란드 건축 거장 렘 콜하스가 이끄는 OMA에서 설계한 쿤스트할 내의 강당.
10 1921년 ‘SS 로테르담’이라는 배에 몸을 싣고 뉴욕으로 떠났다는 기록이 있는 아인슈타인의 초상 사진(페닉스에서 전시 중).
11 페닉스 전시장의 커다란 창들은 강 건너편 도심의 건물 숲으로 시선을 이끄는데, 그중 로테르담의 상징적인 건물인 호텔 뉴욕(Hotel New York)도 보인다. 20세기 초반 페닉스의 전신인 샌프란시스코 웨어하우스는 해운 회사 HAL의 창고였는데, 당시 호텔 뉴욕은 HAL의 사무 본부였다.
12 6백50만 점 넘는 이미지의 보고인 로테르담의 국립사진미술관(National Museum of Photography) 외관. 페닉스 건립을 뒷받침한 드롬 엔 다트(Droom en Daad) 재단의 후원으로 올 하반기 이전할 예정이다.
13 국립사진미술관의 새 보금자리가 될 유서 깊은 산토스 빌딩의 모습(정면). ©Photo Studio Hans Wilschut
※5~12 Photo by 고성연
2 로테르담의 새 랜드마크로 부각 중인 페닉스(Fenix). Photo © Iwan Baan
3 30대 중반의 나이로 페닉스 초대 관장이 된 아너 크레머르스(Anne Kremers). Photo by 고성연
4 프랑스 작가 JR의 작품 ‘Giants, Kikito and the Border Patrol’(2017). 미국-멕시코 국경을 가르는 담을 바라보는 아이의 모습을 담은 대형 사진. Collection Fenix
5 보이만스 판 뵈닝언 미술관(Museum Boijmans Van Beuningen)의 개방형 수장고 미술관 더 데포(The Depot).
6 건축, 디자인, 디지털 분야의 이슈를 다루는 예술 공간인 헷 니우어 인스티튜트(Het Nieuwe Instituut) 외관.
7 헷 니우어 인스티튜트에서 페닉스의 설계를 맡은 MAD 아키텍츠의 수장 마얀송의 이력을 조명하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오는 10월 12일까지).
8 쿤스트할 로테르담(Kunsthal Rotterdam)에서 진행 중인 양혜규 작가의 서베이 전시 <윤년(Leap Year)>의 설치 모습. 지난해 런던 헤이워드 갤러리에서 막을 올린 유럽 순회전이다.
9 네덜란드 건축 거장 렘 콜하스가 이끄는 OMA에서 설계한 쿤스트할 내의 강당.
10 1921년 ‘SS 로테르담’이라는 배에 몸을 싣고 뉴욕으로 떠났다는 기록이 있는 아인슈타인의 초상 사진(페닉스에서 전시 중).
11 페닉스 전시장의 커다란 창들은 강 건너편 도심의 건물 숲으로 시선을 이끄는데, 그중 로테르담의 상징적인 건물인 호텔 뉴욕(Hotel New York)도 보인다. 20세기 초반 페닉스의 전신인 샌프란시스코 웨어하우스는 해운 회사 HAL의 창고였는데, 당시 호텔 뉴욕은 HAL의 사무 본부였다.
12 6백50만 점 넘는 이미지의 보고인 로테르담의 국립사진미술관(National Museum of Photography) 외관. 페닉스 건립을 뒷받침한 드롬 엔 다트(Droom en Daad) 재단의 후원으로 올 하반기 이전할 예정이다.
13 국립사진미술관의 새 보금자리가 될 유서 깊은 산토스 빌딩의 모습(정면). ©Photo Studio Hans Wilschut
※5~12 Photo by 고성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