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ign T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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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05, 2026

글 고성연

롤스로이스, 1백 대의 나이팅게일, 1백 가지 서사
‘고객의 기억과 삶의 서사를 어떻게 하나의 디자인 언어로 구현할 것인가.’ 자동차를 선택하는 순간을 넘어, 하나의 이야기가 완성되는 과정에 가까워진 롤스로이스의 비스포크. 이제는 고객의 취향을 반영하는 개인화가 아니라 고객과 브랜드, 디자이너와 장인이 함께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가는 코크리에이션의 정수를 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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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두바이, 뉴욕, 상하이에 이어 서울에 문을 연 롤스로이스모터카 ‘프라이빗 오피스 서울’은 이러한 변화의 흐름을 보여주는 공간이다. 고객의 삶과 경험을 듣고 이를 색상, 소재, 형태라는 디자인 언어로 변환하는 과정 자체가 롤스로이스가 제안하는 새로운 럭셔리 경험이다. 이 공간에서 지난 7월 말 열린 ‘롤스로이스 디자인 토크’에 참석한 롤스로이스모터카 글로벌 디자인 총괄 도마고 두케(Domagoj Dukec)는 롤스로이스가 고객에게 영감을 주는 동시에 고객으로부터 영감을 받는 브랜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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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철학은 코치빌드 컬렉션 모델 ‘프로젝트 나이팅게일’에서 더 분명히 드러난다. 1백 대 한정으로 제작되는 이 모델은 단순한 희소성이 아니라 고객과 브랜드가 함께 완성하는 새로운 형태의 비스포크를 보여준다. 나이팅게일이라는 새가 시간과 장소에 따라 서로 다른 노래를 부르듯, 각 차량은 고객의 삶과 경험에 따라 고유한 서사를 갖추게 된다. 2028년 고객에게 인도될 프로젝트 나이팅게일은 단지 1백 대의 자동차가 아닌, 1백 명의 고객 저마다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프로젝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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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나이팅게일은 창립자 헨리 로이스의 코트다쥐르 별장 인근 디자이너 하우스 ‘르 로시뇰(Le Rossignol, 나이팅게일)’에서 이름을 따왔다. 1920년대 롤스로이스의 고속 실험 모델 ‘EX’가 보여준 비전과 디자인 유산에서 영감을 받은 2인승 오픈톱 모델로, 긴 차체와 절제된 비율, 요트를 연상시키는 여유로운 실루엣을 통해 브랜드 특유의 우아함을 현대적으로 표현한다. 프로젝트 나이팅게일은 헨리 로이스가 추구했던 완벽한 엔지니어링과 ‘조용히 떠다니는 듯한’ 이동 경험을 계승한다. 롤스로이스가 오랜 시간 보여준 와프터빌리티(waftability), 즉 힘들이지 않고 우아하게 이동하는 감각은 브랜드가 추구하는 럭셔리의 본질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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