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뜰리에 에르메스의 오민 개인전 <연습곡>+ 송은아트스페이스의 그룹전 <델피나 인 송은: 파워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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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고성연

올가을, 젊고 역량 있는 작가들의 흥미로운 전시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펼쳐지고 있어 주목된다. 서울 도산공원 근처에 있는 아뜰리에 에르메스에서 오는 11월 4일까지 열리는 오민 작가의 개인전 <연습곡(E′tude)>, 그리고 오는 12월 1일까지 개최되는 청담동 송은아트스페이스의 그룹전 <델피나 인 송은: 파워플레이(Delfina in SongEun: Power Play)>.  먼저, 오민 작가는 제17회 에르메스 재단 미술상 수상자로 올해 초 파리 몽마르트르에 있는 레지던시를 거치면서 이번 전시에 발표할 신작을 선보이게 됐다. 원래 피아노 전공으로 대학 시절 디자인으로 방향을 튼 뒤, 현대미술계에서 촉망받는 작가로 거듭난 오민은 현재 암스테르담에서 거주하면서 음악의 구조를 영상 작업에 대입해 자신만의 새로운 구조를 만들어나가고 있다. 2개의 싱글 채널 비디오와 5채널 비디오, 라이브 퍼포먼스로 구성된 자신의 전시 작품에 대해 오민은 “연습을 거듭하며 도달할 수 없는 곳을 향해 달리게 하는 동력의 근원에서 ‘불안’의 감각을 마주하게 된다”고 밝혔다. 송은아트스페이스의 전시는 영국 델피나 레지던시와의 협업 프로젝트로 델피나 재단의 에런 시저(Aaron Cezar) 큐레이터와 함께 다국적 10인의 작가가 참여했다. 델피나 레지던시를 하나의 국가로 간주해 선보이는 국가 연계 프로젝트로 유머, 체제 전복, 도발을 통해 다양한 관계 속에서 작용하는 ‘권력’에 대해 조각, 사운드, 영상, 설치, 드로잉 등의 매체를 통해 작가 저마다의 방식으로 풀어냈다.  국내 작가로 김재범, 박보나, 백정기, 안정주, 정소영, 해외 작가로는 란티안 시(Lantian Xie), 셰자드 다우드(Shezad Dawood), 알라 유니스(Ala Younis), 야스메인 피서르(Jasmijn Visser), 오스카 산틸란(Oscar Santillan)이 참여했다. 계속 읽기

디지털 감성의 타이 애니메이션 ‘8 T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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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고성연

우아한 품격이 돋보이는 에르메스의 디자인에 디지털 감성을 가미한 ‘실크 넥타이의 미학’을 색다른 방식으로 선보여 주목된다. 디지털 아트의 거장인 미구엘 슈발리에가 디자인한 8개의 타이 디자인을 인터랙티브 작품으로 탈바꿈시킨 ‘8 ties’ 전시다. 벨기에, 일본에 이어 국내에서 개최되는 이 전시회는 부산 신세계 센텀시티 1층 에르메스 매장 앞 전시 공간에서 11월 14일부터 21일까지 열린다. 에르메스의 도톰한 실크 소재 타이 라인인 해비 트윌(Heavy Twill)에 USB, 온앤오프(ON & OFF), 전기회로, 키보드 기호 등 디지털 문화의 특징적 패턴을 접목시킨 슈발리에의 ‘H8’ 타이 컬렉션이 가상 현실을 구현하는 벽면 프로젝션 버전으로 소개되는 흥미로운 인터랙티브 설치 작업이다. 관람객의 움직임에 따라 작곡가 야코보 바보니 실링지의 음악과 더불어 USB, 키보드 등 타이 패턴의 바이너리(2진법) 그래픽이 활성화되는 장면이 이 작품의 묘미로 꼽힌다. 멕시코 태생(1959년생)으로 1985년부터 파리를 주무대로 활약해온 슈발리에는 컴퓨터를 주된 작업 매체로 이용하면서 버추얼 아트와 디지털 아트 분야에서 선구적으로 입지를 다져온 작가이다. 입장은 무료이며,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계속 읽기

<디에고 리베라, 멕시코의 자랑> 순회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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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고성연 | 사진 제공 갤러리 베아르떼

멕시코 벽화 미술의 거장이자 라틴아메리카 현대미술의 아버지로 불리는 디에고 리베라(1886~1957)의 전시가 오는 8월 16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열린다. 갤러리 베아르떼가 멕시코 베라크루즈 미술관 등과 손잡고 개최하는 <디에고 리베라, 멕시코의 자랑> 순회전으로 중국, 싱가포르에 이어 한국에 상륙했다. 멕시코 국민의 지지와 애정을 받아온 디에고 리베라는 드라마 같은 삶으로 유명한 프리다 칼로가 애절하게 사랑한 남자로도 잘 알려져 있는데, 그 때문에 당대 최고의 선구자적 예술가였다는 사실은 희석되곤 하는 인물이다. 이번 전시는 ‘초창기’, ‘스페인 여행’, ‘전위예술가들과의 만남’, ‘멕시코 귀국’, ‘리베라의 초상’, ‘러시아 여행’ 등 6개 주제로 구성돼 있다. 디에고 리베라의 회화 작품 34점, 벽화 드로잉 1점, 프리다 칼로와 함께한 사진과 영상 등도 선보인다. 디에고 리베라 모친의 초상과 ‘오리사바 산의 풍경(Paisaje del Pico de Orizaba, Landscape of the Pico de Orizaba)’ 등을 주목할 만하다고 관계자는 설명한다. 카리스마가 넘쳤지만 여성 편력이 심했던 디에고 리베라를 영혼을 바쳐 사랑한 여류 화가 프리다 칼로의 전시도 서울에서 열릴 예정이라 주목된다. <프리다 칼로 – 절망에서 피어난 천재 화가>전이 오는 6월 6일부터 9월 4일까지 서울 소마미술관에서 열린다.‘열정의 대륙’ 라틴아메리카 미술의 대가들의 전시를 비슷한 시기에 볼 수 있는 기회라 관심을 둘 만하다. 홈페이지 www.diegorivera.co.kr 계속 읽기

프랑스를 물들인 한지(韓紙)의 거장, <이진우展-비움과 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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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이지연

한지와 먹, 숯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현대미술 화가인 이진우 작가의 국내 첫 개인전인 <이진우展-비움과 채움> 전시가 오는 10월 19일부터 24일까지 조선일보미술관에서 열린다. 프랑스에서 주로 작업하는 이진우 작가는 국내보다 해외에서 먼저 알려졌으며, 1980년에 프랑스로 넘어가 한국의 정신과 색깔을 지닌 한지와 먹으로 현재까지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프랑스 세르누치 박물관과 조선에듀케이션이 공동 기획했으며, 이진우 작가의 최근 작품 중 40여 점을 선보이고 있다. 한지를 겹겹이 붙이고, 그 위에 숯을 올린 다음 다시 한지를 붙이는 반복적인 그의 작업은 단순한 기법처럼 보이지만 동양의 정체성이 묻어남과 동시에 깊이와 감동마저 느껴진다. “수십 겹의 한지를 붙이는 반복된 노동을 통해 저의 생각과 마음을 내려놓곤 해요”라고 말하는 이진우 작가는 단순 노동을 통해 자신을 비워낼 때, 비로소 작품이 완성된다고 전했다. 자신을 지워야 가장 맑고 순수한 내면의 무언가가 작품에 드러나기 때문. 이번 전시를 통해 사람들의 마음에 따뜻한 위로와 평안이 머물기를 소망한다는 작가의 바람이 이번 첫 개인전을 통해 많은 이들에게 전해지기를 기대한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7시(오픈 당일 19일은 12시부터 입장 가능). 계속 읽기

우양미술관 <세상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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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 Culture Edition> 총괄 에디토리얼 디렉터 고성연 

팡데옹-소르본 파리1대학교와 누스페어 동시대미술연구소가 공동 협력한 <세상 만들기>는 ‘인간과 동물’을 주제로 삼는다. 인간과 동물의 관계는 기원전부터 모든 문명에서 다양한 형태를 생산해왔고, 오늘날에도 많은 작가들이 동물에게서 영감을 얻는다. 베르티 박, 로맹 베르니니, 엘리카 헤다이아, 레미 야단 등 4명의 프랑스 작가는 드로잉, 비디오, 사진 등의 조형미술 작품으로 동물과 함께 한 미술의 의미를 보여줄 예정이다. 2월에는 파리에서 한국 작가들이 같은 주제의 전시를 가졌다.
전시 기간 2016년 12월 23일~2017년 4월 16일
문의 www.wooyangmuseum.org 계속 읽기

이재이 & 댄 레벤슨 2인전,<나를 바라보는 기억들(Memories Look at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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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고성연

다분히 의도적이고 창의적인 행위로서 경험에 ‘형태’를 부여하는 서사 개념을 탐구하는 2인 작가의 전시가 서울 갤러리 엠(Gallery EM)에서 오는 11월 18일까지 열린다. 서울 출생으로 뉴욕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작가 이재이(Jaye Rhee), 그리고 미국 출신으로 런던 로열 칼리지 오브 아트(RCA)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한 작가 댄 레벤슨(Dan Levenson)의 2인전 <나를 바라보는 기억들(Memories Look at Me)>이다. 작품에서 묘사되는 서사는 자체적인 논리와 구조를 갖추고 있으면서 내레이터에게 다시 말을 건다는 발상이 흥미롭다. 갤러리 큐레이터는 “두 작가의 작업은 회상이나 상상 속 과거에 대한 열망을 표현한다”면서 “그 과거는 이상화된 것일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지만 서사 자체로는 충실하다”고 설명한다. 예컨대 이재이 작가의 사진 시리즈와 2채널 영상 작품인 ‘완벽한 순간(The Per-fect Moment)’을 보면, 한 화면에서는 나이 지긋한 무용수가 잊을 수 없는 기억이 된 젊은 시절 경험을 얘기하고, 다른 화면에서는 젊은 무용수가 이를 재현해내려는 움직임을 보여준다. 댄 레벤슨 작가의 작품은 가상의 학교인 취리히 미술학교를 무대로 하는데, 오래전 폐기된 학생들의 습작을 나타내는 회화 작품, 보관용 사물함, 의자와 말 드로잉 등으로 얘기를 펼친다. 그의 작업은 ‘결코 존재하지 않았던 기억에 대한 헌신’이라고. 홈페이지 www.galleryem.co.kr 계속 읽기

White 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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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배미진 | 포토그래퍼 박건주

(왼쪽 위부터 시계 반대 방향으로) 화이트 골드로 못 모티브를 표현한 저스트 앵 끌루 브레이슬릿 8백70만원대 까르띠에. 볼륨감이 느껴지는 티파니 T 컬렉션 화이트 골드 브레이슬릿 가격 미정, 실버로 정교한 꼬임을 완성한 뱅글 70만원대 모두 티파니. 불가리 더블 로고 를 더한 비.제로원 컬렉션 브레이슬릿과 3-밴드 링. 각 2백만원대 모두 불가리. 원형과 사각형을 결합해 웨이브를 완성한 석세스 스몰 링 2백만원대, 꼬임 디테일을 더한 포스텐 윈치 링 2백만원대 모두 프레드. 장미의 꽃잎과 줄기를 표현한 피유 링, 장미 꽃봉오리를 금속 볼로 표현한 브루종 링 각 1백만원대 모두 루시에. 골드 스퀘어 꾸 드 푸드르 화이트 골드 웨딩 링 1백만원대 프레드. 에디터 배미진 계속 읽기

Summer Cleans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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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권유진

피부가 번들거리고 끈적이는 여름날, 뽀드득하고 촉촉하게 세안하고 난 뒤의 그 기분은 상상만 해도 상쾌하다. 더욱 가볍고 산뜻해진 사용감과 모공 속 노폐물까지 말끔히 제거하는 세정력으로 투명하고 맑은 피부로 가꿔줄 서머 클렌저를 소개한다.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