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공유’를 속삭이다, 프린트베이커리 한남 플래그십

갤러리

에디터 고성연

미술품 컬렉팅은 ‘투자’로 여기든 ‘진지한 취미’로 삼든 부담스러울 수 있는 일이다. 특히 자신의 취향이나 눈높이에 대한 뚜렷한 확신이 없다면 더욱 그럴 터다. 하지만 원화(original)가 아니라 디지털 판화나 사진 작품 같은 경우는 좀 다르다. 현재의 기호를 반영한 ‘본능’에 충실해도, 혹은 실패를 하더라도 별로 부담스럽지 않다. 여러 작품을 아우르면서 취향을 테스트해보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예술품이 아니라 그냥 인테리어 소품으로 접근하는 사람들도 많다. 이런 맥락에서 ‘어포더블 아트(affordable art)’를 내세운 공간들의 등장은 반갑게 다가온다. 프랑스에서 온 사진 갤러리 옐로우코너, ‘art for every one’을 내세운 ABC갤러리, 사진 등 주로 한정판 에디션(디지털 판화에 고유번호를 붙인 작품)을 소개하는 루마스, 고흐와 클림트 등 옛 거장들의 명화를 다루는 그림닷컴 등을 꼽을 수 있다. 국내외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합리적인 가격대의 한정판 에디션 형태로 접할 수 있는 아트 숍 프린트베이커리(www.printbakery.com)’도 눈여겨볼 만하다. 미술품 경매 회사 서울옥션에서 보다 많은 이들이 일상에서 아트를 누릴 수 있는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만든 ‘미술 대중화 브랜드’다. 프린트베이커리는 삼청동 매장에 이어 최근에는 ‘컬처 허브’로 자리매김한 서울 한남동에도 매장을 열었는데, 이곳에서는 80명이 넘는 작가들의 작품 2백80여 점을 만나볼 수 있다. ‘한남 플래그십 스토어’에는 우리나라 근현대 작가 중 최고 작품가를 자랑하는 김환기의 한정판 에디션부터 박서보 같은 단색화 작가, 그 밖에 국내외 인기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앙증맞은 크기(3호 사이즈)로 담아낸 9만원대 상품까지 그야말로 다양하다. 또 감각이 돋보이는 머그나 문구류 등 각종 아트 소품을 고르는 재미도 쏠쏠한 공간이다. 문의 1599-3403 에디터 고성연 계속 읽기

Hand moist

갤러리

에디터 권유진

가을로 접어드니 얼굴이 땅기는 것은 물론 손 역시 거칠고 건조해진다. 오래도록 촉촉하고 끈적임이 없이 산뜻한 데다가 강력한 항산화 성분으로 피부 노화까지 막아주는 똑똑한 핸드크림을 소개한다. 계속 읽기

Runway Bride

갤러리

에디터 이예진

1970년대 패션 아이콘 비앙카 재거가 웨딩드레스로 선택한 입생로랑의 팬츠 수트, 재클린 케네디 오나시스의 결혼식을 빛낸 발렌티노의 미니드레스는 반세기가 다되어가는 지금까지 패션학도는 물론 패션계에서 두고두고 회자되는 웨딩 룩. 최근에는 케이트 미들턴의 세라 버튼표 웨딩드레스와(이때부터 우리나라 신부들은 어깨를 감싸는 웨딩드레스를 선호하기 시작!), 릴리 앨런, 키라 나이틀리, 포피 델레바인까지 이어지는 칼 라거펠트표 웨딩드레스는 하이 패션에 목매는 멋쟁이 여자들의 웨딩드레스 로망을 뭉게뭉게 피어오르게 했다. 그리고 2014 S/S 시즌 런웨이에서는 그대로 면사포만 쓰면 웨딩드레스로 입기에 충분한 룩이 도회적인 자태를 뽐내며 곳곳에 등장했다. 먼저 꽃잎 모양을 아플리케 장식한 랄프 로렌의 화이트 롱 드레스와 블루마린의 깃털 장식 튜브톱 드레스는 걸을 때마다 풍성한 실루엣을 연출하며 웨딩 컬렉션을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켰다. 모스키노로 넘어가면 피로연을 위한 드레스가 줄을 잇는다. 미니멀한 슬리브리스 톱과 볼륨감 있는 티어드 스커트를 결합한 살구색 미니드레스, 아일릿과 자수로 뒤덮인 레이스 소재의 화이트 드레스 등등. 특히 네크라인, 소매, 밑단에 개더를 잡아 망사를 이어 붙인 화이트 드레스에는 티아라까지 매치해 그대로 식장으로 직행해도 좋을 정도. 얇은 오간자에 군데군데 프린지를 장식한 캘빈 클라인 컬렉션, 허리부터 풍성한 리본이 드리운 튜브 톱 드레스를 선보인 디스퀘어드2, 코르셋으로 조인 허리와 둥근 볼륨의 실루엣을 강조한 샤넬 오트 쿠튀르 컬렉션의 화이트 드레스 역시 신부의 낭만을 미니멀하게 표현해냈다. 실용성과 판타지를 더한 하이 패션의 드레스 룩을 보고 나만의 웨딩드레스를 꿈꿔보는 건 어떨는지. 계속 읽기

영혼의 찬기를 보듬다, 세련되고 우아한 스피릿(spirits)의 세계

갤러리

에디터 고성연

찬 기운이 스며드는 겨울이 다가오면 주류 시장에서는 위스키나 보드카, 진 등 도수가 만만치 않지만 매혹적인 증류주의 인기가 높아진다. 연말연시를 앞두고 술 애호가들의 오감을 사로잡을 매력적인 제품을 소개한다. 최근 페르노리카 코리아에서 국내에 정식으로 선보인 싱글몰트 위스키 ‘아벨라워(Aberlour)’는 이미 위스키 러버 사이에서 입소문이 자자한 브랜드. 스코틀랜드 스페이스사이드의 증류소 15마일 이내에서 생산한 보리만 사용하며, 스페인 셰리 캐스크와 아메리칸 버번 캐스크 각각에서 최소 12년 이상 저장한 원액이 복합적인 맛을 내는 ‘더블 캐스크’ 제품으로 유명하다. 아벨라워 12년 더블 캐스크 11만9천원, 아벨라워 16년 더블 캐스크 24만원, 물을 섞지 않은 ‘캐스크 스트렝스’ 제품으로 열혈 팬을 거느린 아벨라워 아부나흐는 21만원(각 700ml, 전국 와인앤모어 판매가 기준). 빈티지 싱글몰트 위스키 ‘글렌모렌지 그랑 빈티지 몰트 1989’도 눈길을 끈다. 수상 경력이 화려한 글렌모렌지의 빈티지 컬렉션 ‘본드 하우스 넘버원(Bond House No.1)’의 두 번째 한정판 위스키로, 브랜드 최초로 코트 로티(Co^te-Ro^tie) 와인을 담았던 몇 안 되는 최상급 캐스크에서 부분 숙성을 거쳤다고. 부드러운 질감, 잘 익은 붉은색 과일의 은은한 풍미를 자랑한다. 주요 호텔 바와 위스키 바에서 판매한다. 럭셔리 스카치 위스키의 자존심을 뽐내는 로얄 살루트의 한정판 에디션은 늘 매력적이다. 이번에는 영국의 저명한 일러스트레이터 필 휠러(Phil Wheeler)와 손잡고 왕실 가면무도회라는 소재를 예술적으로 풀어낸 ‘로얄 살루트 21년 가면무도회 기프트 패키지’를 선보인다. 가격은 25만원(700ml는 25만원, 500ml는 18만원(백화점 기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대표하는 진 브랜드 담락(DAMRAK)도 주목할 만하다. 오리지널 진의 재료인 주니퍼와 상큼한 시트러스류가 어우러진 맛 덕분에 젊은 층과 여성 등에게서도 널리 사랑받는다. 계속 읽기

Full Lash

갤러리

에디터 권유진

속눈썹을 붙이지 않아도, 아이라인을 그리지 않아도 마스카라만으로도 충분히 또렷하고 예쁜 눈매를 연출할 수 있다. 특히 맨 얼굴일 때도 속눈썹을 뷰러로 올린 후 눈썹 끝에만 마스카라를 슥슥 무심하게 터치해주면 인상이 훨씬 또렷하고 깔끔해 보인다는 사실. 뭉침 없이 한 올 한 올 발리면서 번지지 않고 속눈썹을 연장한 듯 자연스럽고 아찔한 속눈썹을 연출해줄, ‘인생 마스카라’를 모두 모았다. 계속 읽기

Beauty X Art

11월 06, 2013

에디터 권유진

아티스트와의 컬래버레이션 작업은 이제 패션뿐만 아니라 뷰티 업계에서도 큰 화두다. 이는 브랜드의 철학과 가치를 가장 세련되게 표현하는 방식 중 하나. 매년 컬래버레이션 작업으로 기대를 한 몸에 받는 대표적인 뷰티 브랜드는 슈에무라다. ‘예술은 삶의 한 방식이다’라는 브랜드의 철학에 따라 매년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선보이는데, 올해의 주인공은 바로 현대미술의 거장, 무라카미 다카시다. 이번 홀리데이 컬렉션은 그의 애니메이션 시리즈인 ‘6♡PRINCESS’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했다(5.6g 8만5천원).

비오템은 스웨덴 일러스트레이터 카리 모덴과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알개, 불가사리 등의 해양 생물이 바닷속에서 춤을 추는 즐거운ㅁ 모습을 상상하며 패키지 일러스트를 완성했다. 물속에 감추어진 생명력을 피부 속 깊은 곳까지 전달하고자 하는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사랑스럽고 위트 있게 표현했다(수분 크림 125ml 8만2천원대, 핸드크림 100ml 3만원대).
은 할리우드 슈퍼 디바인 리한나 컬렉션을 선보이는데, 그녀가 평소 사랑하는 대담하면서도 우아한 메이크업 컬러들을 메탈릭하면서 따뜻한 로즈 골드 패키지에 담았다(아이섀도 5.6g 6만원, 블러시 듀오 12.3g 3만3천원).
SK-Ⅱ는 여성들에게 맑고 투영한 아름다움을 선사하고자 스와로브스키 엘리먼츠의 패턴을 입은 페이셜 트리트먼트 에센스 리미티드 에디션을 출시한다. 스와로브스키 엘리먼츠의 시그너처 기술인 실리온™ 컷으로 표현한 보틀 디자인으로, 반짝임이 아름답다(215ml 19만원대).
작년 앤디 워홀 컬렉션으로 사랑받은 나스는 이번 시즌 포토그래퍼 기 부르댕의 감각적이고 관능적인 터치가 가미된 홀리데이 컬렉션을 선보인다. 도발적인 컬러, 상상력을 자극하는 디자인이 돋보인다(아이섀도 키트 8만3천원, 립 키트 7만9천원).
키엘은 아티스트와의 컬래버레이션과 더불어 뜻깊은 기부 활동을 펼친다. 뉴욕의 ‘키엘의 날’ 10주년을 기념해 세계적인 싱어송라이터 제이슨 므라즈와 영화배우 배두나가 사회 공헌 파트너로 동참해 ‘울트라 훼이셜 크림 점보 뉴욕 에디션’을 출시하는 것. 판매 수익금 중 약 1억2천만원은 환경보호와 아이들의 복지를 위해 기부된다(125ml 7만2천원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