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tic Sc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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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07, 2014

에디터 배미진, 이예진 | photographed by park gun zoo

대담한 컬러와 혁신적인 조합, 이국적인 페이즐리 프린트로 대변되는 에트로가 그들의 정체성을 담아낸 향수 컬렉션을 국내에 출시했다. 다채롭게 펼쳐지는 에트로의 향취에 흠뻑 취해볼 것.

페이즐리의 아름다움을 노래하는 에트로
오로지 페이즐리 무늬 하나만을 다양한 각도에서 가장 현대적인 방식으로 풀어낸 브랜드가 있다. 한눈에 봐도 누구나 알 만한 이국적인 페이즐리 무늬는 수많은 가방을 비롯해 옷, 스카프, 액세서리 등 전 컬렉션을 아우르며 브랜드를 대표하는 시그너처로 자리매김했다. 확실한 정체성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고유한 영역을 지켜가는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 에트로의 얘기다. 1968년 제롤라모 짐모 에트로가 설립한 에트로는 인도의 페이즐리 문양과 함께 역사를 시작했다. 최상의 품질을 추구하는 전통을 유지하며 과감한 컬러와 혁신적인 조합, 오리엔탈풍의 프린트가 브랜드를 상징한다. 핸드백과 수트 케이스, 여행 가방을 중심으로 액세서리, 레디투웨어 라인까지 페이즐리 무늬를 입혔고, 이후 인테리어 소품과 침구류 등 홈 컬렉션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에트로의 고급스러운 아이덴티티를 해치지 않는 우아하고 세련된 셀렉션은 긍정적인 평가를 얻으며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아우르는 브랜드로 거듭났다. 홈 컬렉션 이후 에트로의 관심을 불러일으킨 분야는 향수. 향수를 제조한다는 것은 지적인 예술이자 스타일의 핵심이라고 믿는 에트로는 1989년, 밀라노 부티크에서 최초의 향수를 선보였다. 이후 25년이 지난 지금까지 꾸준히 향수 컬렉션을 선보인다는 것만 보아도 에트로가 독자적인 향의 세계를 구축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에트로의 향수 컬렉션은 25가지에 이를 만큼 다채롭다. 저마다 다른 스토리와 성분, 보틀 디자인으로 개성 있게 선보여 자신만의 취향에 완벽하게 들어맞는 향을 선택할 수 있다.
에트로가 선사하는 다채로운 향의 판타지
그동안 해외에서나 온라인을 통해 구입했던 에트로의 향수를 이제 국내에서도 만날 수 있다. 지난 3월 공식적인 론칭을 기념하는 프레젠테이션 현장에서 접한 에트로의 향수는 패션 브랜드다운 감각적인 패턴의 보틀과 다채로운 향기, 그 안에 담긴 특별한 이야기가 신비롭게 조화를 이룬다. 향은 총 25가지로 구성되어 있지만 한국인의 취향과 선호도를 고려해 국내에서는 10가지 제품을 먼저 출시한다. 개성 강한 패턴으로 표현하는 자카드와 라자스탄, 페이즐리부터 만나 보자. 올해 새롭게 완성한 ‘자카드 오데 퍼퓸’은 핸드 페인팅으로 그린 꽃을 담은 보틀로 봄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향수. 재스민과 일랑일랑이 피어난 정원의 따스한 향기를 표현했다. 보다 동양적인 아름다움이 묻어나는 ‘라자스탄 오데 퍼퓸’은 마하라자하의 열정을 담아냈다. 로즈, 아카시아가 어우러진 품격 있는 향이 특징이며, ‘페이즐리 오데 퍼퓸’은 블랙 커런트 잎과 인도네시안 파촐리로 완성한 매혹적인 향수다. 더불어 투명한 보틀로 이루어진 7개의 향수도 이어진다. 푸릇한 새싹의 싱그러운 향을 담은 ‘비아 베리 오데 토일렛’, 신부의 부케를 연상시키는 워터 릴리의 청초한 향이 느껴지는 ‘비콜로 피오리 오데 토일렛’, 관능적인 향의 대표 격인 머스크를 활용한 ‘머스크 오데 토일렛’도 주목할 만하다. 중성적인 향을 선호한다면 ‘에트라 오데 토일렛’을, 남자를 위한 향으로는 파촐리와 제라늄이 어우러진 ‘산달로 오데 토일렛’을 추천한다. 특히 레몬 껍질에서 상큼하게 피어나는 풋풋한 시트러스 향의 ‘레몬 소르베 오데 토일렛’, 이탤리언 허브를 상쾌하게 해석한 ‘페가소 오데 토일렛’은 한여름 무더위를 날려줄 이 계절을 위한 향수니 놓치지 말 것. 다양한 감정과 취향의 순수한 결정체로 완성한 에트로의 향수 컬렉션은 평범한 일상에 아름다운 울림을 안겨주는 특별한 존재가 되어줄 것이다. 문의 02-3443-5050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청초한 워터 릴리의 사랑스러운 향을 담은 ‘비콜로 피오리 오데 토일렛(50ml, 10만원)’ ,

블랙 커런트 잎과 인도네시아 파촐리로 완성한 ‘페이즐리 오데 퍼퓸(50ml 13만5천원)’ ,

상쾌한 향기가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지는 ‘비아 베리 오데 토일렛(50ml 10만5천원)’ ,

로즈와 아카시아를 기품 있게 표현한 ‘라자스탄 오데 퍼퓸(100ml 16만5천원)’ ,

재스민과 일랑일랑을 담은 이국적인 플로럴 향취의 ‘자카드 오데 퍼퓸(100ml 16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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