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haute Cou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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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01, 2016

에디터 배미진

스스로를 당당하게 오트 쿠튀르라 부를 만큼 완성도가 뛰어난 디자이너의 브랜드를 기성복으로 만나볼 수 있다면, 패션을 숭배하는 이들은 설렘과 흥분으로 가득 찰 것이다. 지난 5월 13일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이스트(EAST)에 아시아 최대 단독 부티크를 오픈한 지암바티스타 발리(Giambattista Valli). 그 환상적인 패션의 세계를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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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와 이탈리아 감성을 갖춘 지암바티스타 발리
파리를 베이스로 활동하기 시작했지만 이탈리아 감성을 타고난 최고의 디자이너 지암바티스타 발리(Giambattista Valli). 아시아 최대 규모의 단독 매장을 서울에 오픈한 것은 지금 서울만큼 패션에 대한 열기가 대단한 곳이 없기 때문이다. 지난 10월 국내에 론칭한 후 우아하고 세련된 실루엣으로 여배우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으며, 이에 힘입어 상당한 규모의 단독 부티크에서 보다 다양한 디자인을 선보이게 된 것.
사실 지암바티스타 발리는 쉽게 매장을 오픈하는 브랜드가 아니다. 서울 매장 역시 지암바티스타 발리의 첫 숍인숍(shop-in-shop)으로 파리, 이탈리아 다음으로 세 번째 오픈한 공식 부티크다. 게다가 오프닝 행사에서는 지암바티스타 발리가 직접 셀렉트한 다양한 쿠튀르 드레스를 매장에 전시했기에 더욱 특별하다. 매장을 가득 채운 환상적인 의상들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황홀경에 빠지게 한다. 도대체 이 브랜드, 이 디자이너가 누구이기에 매장 오픈만으로도 패션계가 술렁이는 걸까? 여성의 아름다움을 현대적인 우아함으로 완벽하게 표현하는 지암바티스타 발리는 로마의 교황 가문 출신 귀족으로 태어났다. 이탈리아의 거장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 감독의 영화들, 그리고 이브 생 로랑의 수채화와 레네 그뤼오의 패션 일러스트, 프렌치 패션에 영향을 받아 패션 스쿨에 진학했는데, 1986년에 이탈리아 디자인 사립대학교(Istituto Europeo del Design of Rome)에 입학하며 패션 디자이너로서의 행보를 시작했다. 파리 유명 하우스 브랜드에서 다양한 경력을 쌓은 그는 2005년 3월 파리에서의 첫 쇼를 통해 ‘지암바티스타 발리’ 브랜드를 탄생시켰다. 시작부터 자신의 이름을 화려하게 알린 것. 2010년 12월에는 17세기 작곡가 장-밥티스트 륄리(Jean-Baptiste Lulli)가 살던 파리의 역사적인 건물에 본사를 세우고 부아시 당글레가(Rue Boissy d’Anglas)에 첫 부티크를 오픈했는데, 이곳에서 지암바티스타 발리의 첫 레디투웨어 컬렉션, 퍼와 액세서리로 가득 찬 역사적인 순간을 남겼다. 레디투웨어 컬렉션을 선보인 지 6년째 되던 2011년 7월, 지암바티스타 발리는 오트 쿠튀르 컬렉션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지암바티스타 발리의 철학과 비전을 담은 이 컬렉션은 럭셔리의 현대적 해석과 전 세계 클라이언트들이 원하는 여성의 우아함을 새롭게 제시했고, 지금의 유명세를 가져다주었다. 지암바티스타 발리는 현재 전 세계 41개국, 2백45개 이상의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세계적으로 유명한 젊은 여성들은 그의 옷을 입으면서 팬을 자처하고 있다. 그들 중에는 페넬로페 크루즈, 세라 제시카 파커, 제시카 비엘, 나탈리 포트먼, 다이앤 크루거, 할리 베리, 조 샐다나, 줄리안 무어, 브룩 실즈 같은 할리우드 스타와 요르단의 라니아 왕비, 모나코의 타티아나 산토 도밍고 공주와 같은 로열패밀리가 있다. 디자이너의 이름을 그대로 사용한 브랜드의 가치는 상상을 초월한다. 디자이너의 명성에 걸맞은 지위를 유지하기가 어렵고, 흐름이 빠른 패션계에서 살아남기는 더욱 힘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암바티스타 발리는 새로운 쿠튀르의 아이콘으로서, 가장 완성도 높은 옷으로 세계를 사로잡았다. 이제 그 아름다운 옷들을 국내에서 만나볼 수 있게 되었다니, 더 이상 망설일 이유 없이 아름다운 옷이 가득한 지암바티스타 발리 부티크를 방문해보길 권한다.

문의 02-6905-3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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