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weler of Twink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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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8, 2016

에디터 배미진

“감정을 창조하는 것이 우리가 존재하는 이유다.” 창립자 프레데릭 부쉐론이 남긴 명언처럼 부쉐론은 늘 여심을 설레게 하는 섬세하고 독창적인 주얼리와 워치를 선보여왔다. 해마다 바젤월드에서 프렌치 주얼러의 고귀함을 선보이는 부쉐론은 올해도 ‘빛의 주얼러’라는 타이틀에 걸맞은 화려하게 반짝이는 컬렉션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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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부한 유산을 지닌 주얼리의 대표 워치, 리플레
다시 리플레의 시대가 왔다. 손쉽게 탈착할 수 있는 스트랩 기술 덕분에 여심을 강렬하게 사로잡은 이 멋진 스퀘어 워치가 2016 바젤월드에서 새로운 빛을 발했다. 부쉐론의 시계 역사는 1858년 파리 방돔 거리에서 시작되었다. 지난 1백58년간 쌓아온 주얼리 세공 기술까지 집약되어 있는 것은 물론이다. 여타 주얼러 출신 브랜드들이 테크니션에 집중하는 동안에도 부세론은 미학적인 디자인과 감동을 주는 섬세한 주얼리 공법에 집중하며 올곧게 정체성을 지켜나갔다. 매년 자연에서 영감을 얻어 완성한 컬렉션을 선보이는데, 올해는 벌새, 백조 등과 같은 새에 집중했다. 이러한 부쉐론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워치 컬렉션은 단연 ‘리플레’다. 1946년 탄생 이후 지금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는 제품으로, 건축양식에서 영감을 받은 고드론 모티브의 직사각형 케이스가 아이코닉 디자인이다. 사실 ‘리플레’ 워치는 프랑스의 대표 샹송 가수 에디트 피아프 덕에 유명세를 탔다. 콧대 높은 프랑스인들이 망설임 없이 최고의 국민 가수이자 샹송 가수로 내세우는 그녀는 대부분의 노래가 ‘국민 애창곡’으로 불릴 정도로 영향력 있는 인물. 그녀가 ‘사랑의 찬가(Hymne A L’amour)’라는 노래로 첫 번째 오디션에 합격했을 때, 앨범이 유명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스스로에게 행운의 선물로 리플레 워치를 구입한 것이 시작이었다. 이후 그 노래는 공전의 히트를 쳤고, 부쉐론의 리플레 워치를 행운의 부적으로 삼게 된 그녀는 이후로도 21개 이상의 리플레를 구매했다는 후문이다. 리플레 워치의 특별함은 스트랩에도 숨겨져 있다. 특허를 보유한 인터체인저블 스트랩 방식은 원하는 때 자유자재로 간편하게 스트랩을 교체할 수 있게 한다. 모노톤 또는 컬러 레더 스트랩부터 스테인리스 스틸 브레이슬릿까지, 기분이나 의상에 따라 스스로 교체할 수 있다는 점은 스타일에 민감한 여성들에게 어필할 만한 매력 포인트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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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와 새에서 영감을 받은 뉴 워치 컬렉션
인도는 오랜 세월 부쉐론과 깊은 인연을 맺으며 다양한 영감을 제공해왔다. 풍부한 유산과 생동감 넘치는 인도 문화에 경의를 표하기 위해 부쉐론은 조드푸르에서 영감을 받은 리플레의 리미티드 에디션을 선보였다. 이름하여 ‘리플레 블루 드 조드푸르’! 지난해 하이 주얼리 컬렉션에 이어 브랜드의 대표 워치 컬렉션에도 ‘블루 시티’라 불리는 조드푸르의 이미지를 적용한 것. 블루 모델은 반짝이는 어벤추린(사금석)에 푸른색 앨리게이터 가죽 스트랩을 매치해 도시 전체가 푸른빛으로 뒤덮인 조드푸르에 대한 오마주를 단번에 알아챌 수 있다. 화이트 모델은 대리석을 사용한 다이얼로 독창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했다. 이는 세계문화유산 중 하나인 인도 타지마할의 건축물에서 착안한 소재로 ‘인도’라는 영감의 원천을 놓치지 않고 적용했다. 두 모델은 각각 88개 한정 생산하는데, 이는 육안으로 확인 가능한 별자리 개수를 의미한다. 2013년 론칭한 ‘에퓨어’ 컬렉션은 ‘순수한’이라는 의미를 담은 이름처럼 깨끗하지만 강렬한 라인의 대비를 통해 시대를 초월하는 모던한 디자인의 정수를 보여준다. 브랜드의 상징적인 디테일인 더블 고드롱, 블루 사파이어 카보숑 컷 크라운, 클루 드 파리(다이얼 중앙의 자갈길 모티브) 장식, ‘3’과 ‘9’만 아라비아숫자로 처리한 인덱스가 특징이다. 이 인덱스는 부쉐론이 창립된 해인 1893년을 기리는 의미로 끝 두 자리에서 가져온 디자인 모티브다. 케이스 뒷면에는 프레데릭 부쉐론의 모토인 ‘나는 오직 즐거운 순간만을 센다’를 각인해, 가장 즐겁고 행복한 순간에 함께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했다. 올해는 ‘에퓨어’ 컬렉션에서도 인도에서 영감을 받은 베리에이션 라인을 출시했다. 선명한 블루 다이얼이 청량감을 선사하는 ‘에퓨어 블루 드 조드푸르’가 그 주인공이다. 부쉐론의 많은 모델에 ETA의 쿼츠 무브먼트를 장착하는 데 반해, 42mm 사이즈인 이 시계에는 42시간 파워 리저브가 가능하고 시간당 2만8천8백 번 진동하는 셀프와인딩 무브먼트 SW500을 탑재해 기능에 민감한 남성들을 공략한 듯. 종종 새로운 에디션으로 선보이는 ‘에퓨어 다르’는 올해 고결한 화이트 스완과 블랙 스완을 주제로 한 사이프리스 컬렉션으로 탄생했다. 자연을 사랑하고 거기에서 풍부한 영감을 얻었던 창시자 프레데릭 부쉐론의 전통을 따라 평생 서로에게 변함없이 충성을 다하는 유일한 동물인 백조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함이다. ‘사이프리스’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사랑의 여신 아프로디테의 또 다른 이름으로, 아프로디테의 마차를 끄는 흑조와 백조를 떠올리며 사이프리스 라인을 완성했을 터. 영원한 사랑의 메신저 역할을 하는 한 쌍의 사이프리스 워치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마치 금방이라도 날아오를 것처럼 드라마틱한 분위기를 발한다. 입체감 느껴지는 머더오브펄과 반짝이는 다이아몬드 깃털은 생동감이 넘친다. 각각 8점만 한정 생산하는 스페셜 에디션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지라드 페리고 매뉴팩처 무브먼트 GP 4000을 탑재했다. 주얼러라는 장기를 살린 주얼 워치도 빼놓을 수 없다. 빠른 날갯짓과 작은 몸, 사람들에게 사랑과 기쁨을 전달하는 메신저로 알려진 벌새에게 영감을 얻어 재해석한 ‘아주레’ 컬렉션 이야기다. 방돔 광장 내에 위치한 주얼리 메이커의 위상이 느껴지는 섬세한 세팅 공법이 돋보였는데, 부쉐론의 주얼러들은 정확한 컬러와 강도를 구현하기 위해 5백32개의 보석을 깐깐하게 골라 아름답게 배치했다. 골드와 다이아몬드, 색색의 사파이어를 머금고 생명력을 얻은 한 쌍의 벌새가 투명 다이얼 위에서 다정하게 노니는 모습이 사랑스럽다.

문의 070-7500-7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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