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y with stri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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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01, 2011

에디터 권유진

입을 때마다 친구같이 편안한 스트라이프. 이런 친숙함 때문일까. 스트라이프는 오피스 룩으로도 위크엔드 룩으로도 사랑받는 시즌리스 베이식 아이템이다. 스트라이프를 사랑하는 <채한석의 스타일 트웰브>의 저자 채한석이 이야기하는 7월의 스타일 키워드, 스트라이프 예찬.



     

뉴욕 컬렉션에 가면 그곳에 모인 전 세계 패션 에디터 10명 중 1명은 스트라이프를 선택한다. 경쾌하면서도 프렌치 시크를 표현하는 아이템, 트레이닝복만큼이나 편안하면서 스타일리시함을 놓치지 않는 아이템. 그것이 바로 스트라이프의 재주다. 패션 피플들이 스트라이프에 대해 광적인 애정을 보이는 것도 무엇보다 유행을 타지 않는 아이템이기 때문이다. 베스트셀러인 동시에 영원한 스테디셀러인 셈. 또 네크라인, 소재, 디테일에 따라 느낌이 100% 달라진다는 것도 재미있다. 그것이 패션을 사랑하는 많은 이들이 반소매와 긴소매 티셔츠부터 재킷, 팬츠, 카디건까지 수십 개의 스트라이프 아이템을 드레스 룸에 고이 모셔두는 이유일 것이다. 스트라이프는 트레이닝복처럼 편하고 교복처럼 실용적인 데다 파티 룩으로도 연출할 수 있다. 한마디로 영역 구분이 없는 아이템인 것. 스트라이프 티셔츠에 라이더 재킷, 여기에 A라인 스커트를 입고 워커를 신으면 편안하면서도 세련된 데일리 룩이, 스트라이프 티셔츠에 긴 진주 목걸이를 매치하고 스키니 진과 아찔한 스틸레토 힐을 신으면 클래식하고 멋스러운 파티 룩이 완성되는 식으로 말이다. 패션 하우스 역시 이런 스트라이프의 다양한 매력을 놓칠 리 없다. 하이엔드부터 이지 캐주얼까지 다양한 브랜드에서 다채로운 디자인의 스트라이프를 매 시즌 선보이고 있다. 이번 시즌 프라다는 간결한 라인의 스트라이프와 미니멀하면서 강렬한 컬러의 착장으로 화려하고 강렬한 스트라이프 룩을 소개했고, 소니아 리키엘은 스트라이프에 리본을 더하기도 하고 도트 스커트에 매치하기도 해 소녀 같으면서도 클래식한 느낌을 주었다. 장 폴 고티에는 아방가르드한 느낌의 다양한 스트라이프 룩을 선보였다. 그는 스트라이프를 밀리터리로 표현해 캣워크에 등장시켰는데, 스트라이프 점프수트에 밀리터리 재킷, 볼드한 네크리스로 펑키하면서도 엘리건트한 룩을 완성했다. 만약 이런 하이엔드 브랜드에서의 쇼핑이 부담스럽다면 비싼 돈을 들이지 않아도 스트라이프를 구입할 수 있는 브랜드가 얼마든지 많다. 그중 유니클로를 추천하는데, 심플하고 베이식한 라인의 스트라이프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고 티셔츠 하나로 고급스러운 스타일링이 가능하다. 이처럼 스트라이프는 만능 재주꾼이다. 게다가 체형의 핸디캡까지 커버해주기도 한다. 그러니 패션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이라면 마치 교복처럼 늘 착용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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