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me Takes Fl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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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0, 2025

객원 에디터 이민정

1904년, 비행의 순간을 위해 탄생한 산토스 컬렉션. 한 세기를 훌쩍 넘어선 2025년, 산토스 드 까르띠에의 새로운 라인업을 더하며 여전히 그 시대의 정신을 품은 워치메이킹의 정수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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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ory Payne​ © Cartier
Cartier Archives © Cartier
1904년 까르띠에 창립자의 손자인 루이 까르띠에는 친구이자 선구적 비행사였던 알베르토 산토스-뒤몽을 위해 최초의 현대식 손목시계를 고안했다. 비행 중 포켓 워치로는 시간을 확인하기 어렵다는 그의 불만을 들은 루이 까르띠에는 하늘 위에서도 쉽게 시간을 볼 수 있도록 손목에 착용 가능한 시계를 제작한 것이다. 그는 스트랩과 케이스를 연결하는 러그 구조를 도입해 당시로서는 혁신적인 설계를 완성했다. 당시 파리의 기하학적 미학과 아르데코 감성이 깃든 정사각 프레임에 우아한 곡선을 더하고, 감추기 급급했던 스크루를 베젤 위에 과감히 드러낸 디자인은 전례 없는 스타일이었다. 이 시계는 1911년 정식 컬렉션으로 발전하며 ‘산토스 드 까르띠에’라 명명되었고, 1978년에는 스테인리스 스틸과 골드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버전이 등장해 고급 시계의 대중화라는 새 장을 열었다. 그때부터 산토스는 단순한 타임피스를 넘어 혁신의 상징이자 모험성과 자유성을 내포한 타임피스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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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tier Archives © Cartier
Numa Blanc Fils, Cartier Archives © Cartier

기술과 미학의 완벽한 조화

산토스 드 까르띠에는 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는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유지해왔다. 정사각 케이스 안의 완벽한 대칭, 베젤 위 스크루 장식, 로마숫자 인덱스, 그리고 레일 트랙 형태의 미닛 마커가 그 전통을 잇는다. 각 요소는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항공기 구조미를 연상시키는 기능적 아름다움을 표현했다. 브레이슬릿의 유려한 곡선은 손목의 움직임에 따라 자연스럽게 흐르고, 까르띠에가 개발한 퀵스위치(QuickSwitch) 교체 시스템과 스마트링크(Smartlink) 조절 기술은 착용자가 별다른 공구 없이 스트랩을 교체하고 길이를 조절할 수 있도록 편리성을 더했다. 또 블루 스피넬 세팅 크라운과 소드 핸즈는 까르띠에 워치메이킹의 DNA를 고스란히 이어받아 세련된 품격을 더한다. 이처럼 산토스 컬렉션은 언제나 기술적 진보와 디자인 예술이 공존하는 워치메이킹의 완전한 균형을 상징하며 꾸준히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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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alentin Abad © Carti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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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an Larivière pour Egoïste © Cartier
Documentation Cartier Paris © Carti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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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alentin Abad © Cartier
© Valentin Abad © Cartier

새롭게 만나는 산토스 컬렉션

2025년 까르띠에는 다시 한번 자신들의 유산을 새롭게 써 내려간다. ‘비행기처럼, 정교한 디테일에 집중하다’라는 테마 아래, 산토스 드 까르띠에에 새로운 모델을 추가했다. 첫 번째는 티타늄 소재를 적용한 산토스 드 까르띠에 티타늄 워치, 두 번째는 블랙 다이얼과 슈퍼루미노바® 핸즈를 장착한 스테인리스 스틸 워치다. 두 모델 모두 케이스 사이즈 39.8mm의 라지 모델로 선보이며, 러그에서 러그까지의 세로 길이가 47.5mm, 두께는 9.3mm로 구조적 밸런스가 뛰어나다.
산토스 드 까르띠에 티타늄 워치는 오리지널 디자인에 충실하면서도 최첨단 소재를 융합한 모델이다. 스테인리스 스틸보다 43% 가볍고, 1.5배 더 단단한 그레이드 5 ELI 티타늄을 사용해 탁월한 내구성과 착용감을 동시에 구현했다. 전면은 마이크로블라스트 처리한 매트 앤트러사이트 컬러로 마감했으며, 블랙 스피넬을 세팅한 크라운이 깊은 대비를 이룬다. 이 미묘한 색 조합과 정교한 마감은 항공기의 기계적 미학을 떠올리게 한다. 스테인리스 스틸 모델에 비해 한결 가벼워진 무게는 착용 시 자유로운 움직임을 보장하며, 우아함과 견고함을 모두 갖춘 모험가의 시계라는 산토스의 정체성을 현대적으로 확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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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ud Rémi Lonvis © Cartier
© Cartier


“산토스 드 까르띠에는 그 기원이 하늘을 향했듯, 오늘날에도 여전히 자유와 탐험의 상징으로 존재한다.”


또 하나의 신작인 산토스 드 까르띠에 블랙 다이얼 워치는 보다 대담하고 도시적인 감성을 표방한다. 다이얼 전체를 깊은 블랙으로 처리하고 로마 인덱스와 형광 그린 컬러로 슈퍼루미노바® 처리한 화이트 핸즈가 어둠 속에서도 강렬한 시인성을 확보했다. 또 산토스 컬렉션의 첫 루미넌트 다이얼 워치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다. 레일웨이 트랙을 두른 다이얼에 새틴 피니싱, 선레이 브러싱을 절반씩 적용한 마감은 메종이 추구하는 균형미를 한층 극대화한다. 칠각형 크라운에는 블루 패싯 합성 스피넬을 세팅해 클래식한 까르띠에의 코드와 현대적 감각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다. 이 모델은 내면에 모험심이 넘치는 이들을 위한 타임피스로 시각적 강렬함과 기술적 완성도를 동시에 구현했다.
두 모델 모두 까르띠에의 대표적인 오토매틱 무브먼트 ‘1847 MC’를 탑재해 42시간 파워 리저브를 제공하며, 100m 방수 성능과 안티마그네틱 실리콘 이스케이프 휠, 니켈-인 포인트 밸런스 스프링을 적용해 현대적 기능을 완벽히 겸비했다. 브레이슬릿은 퀵스위치 시스템으로 손쉽게 레더 스트랩으로 교체할 수 있으며, 스마트링크를 통해 각자의 손목 둘레에 맞춘 세밀한 길이 조절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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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rtier
© Maud Rémi Lonvis © Carti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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