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ntastic World of Spiri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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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고성연

수확의 계절 가을, 풍요로움이 묻어나는 고농도의 ‘브라운 스피릿’이 하나둘 선보이고 있다. 말끔하게 새 옷을 차려입어 눈으로 감상하기에도 흐뭇하다. 그중 ‘왕실 위스키’ 로얄 살루트가 탄생 60주년을 맞이해 선보인 ‘다이아몬드 트리뷰트(The Diamond Tribute)’는 짙은 ‘미드나잇 블루’ 색상의 보틀과 다이아몬드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굵은 마개가 돋보이는 제품. 스코틀랜드 스트라스아일라의 창고에서 최소 21년 이상 숙성된 블렌드로 완성한 프리미엄 위스키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로얄 살루트 마스터 블렌더인 콜린 스콧이 한국을 방문해 브랜드 VVIP들과 함께 위스키 시음회 ‘전설의 연금술, 알케미’를 진행하기도 했다. 알코올 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기술을 인류 최초로 습득한 주인공이 아랍의 연금술사들이었다는 역사적 배경을 생각하면 명품 위스키 테이스팅에 걸맞은 이름이 아닐 수 없다. 조니워커 하우스에서 접할 수 있는 아트 컬래버레이션 작품도 눈길을 끈다. 설치미술가인 김병진 작가와의 협업으로 탄생한 ‘숨은그림찾기’ 한정판 패키지는 조니워커(Johnnie Walker)를 구성하는 글자를 조합해 철을 소재로 하나의 형상으로 만들어내 위스키 병을 감싼 모습이 품격을 느끼게 한다. 조니워커 하우스에서만 접할 수 있는 ‘김병진 에디션’은 컬렉션으로서도 꽤 소장 가치가 있다. 대한민국 최초의 프리미엄 위스키 브랜드인 임페리얼은 올해 탄생 20주년을 기념해 산업 디자이너 김영세와의 협업으로 청자와 백자를 모티브로 삼은 리미티드 에디션을 내놓았다. 청자와 백자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에 임페리얼 보틀 특유의 다이아몬드 앵글 커팅을 적용한 제품으로, 우아한 흰색과 은은한 청자빛을 입힌 2가지 버전으로 출시했다. 계속 읽기

Sheffie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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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배미진

세상에는 흥미로운 마을이 너무 많아 그 숫자조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어떤 마을은 소설과 명화의 무대로 유명하고, 어떤 곳은 매력적인 풍광으로 많은 이들을 불러 모은다. 저마다 다른 개성과 환경을 무기 삼아 방문객을 유혹하지만 오스트레일리아 남쪽에 자리한 태즈메이니아 섬의 크레이들 산 국립공원 인근에 자리한 셰필드(Sheffield)만큼 이색적인 농촌 마을도 드물다. 계속 읽기

‘관심 경제’의 시대, 대중문화는 우리의 뇌세포를 어떻게 깨우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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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고성연

영국의 사학자 도널드 서순은 인터넷 시대에 생산되는 문화 콘텐츠는 과거에 비해 일관성이 훨씬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일찌감치 주장했다. 콘텐츠가 ‘파편화’ 양상을 띠며 다양해지면서 소비자들은 선택의 폭이 넓어져 각자 자신이 선호하는 것에 집중하게 되기 때문이라는 논리다. 실제로 오늘날 미디어 기업이나 광고주가 그토록 갈구하는 ‘관심’을 이끌어내기가 무척이나 힘들어졌다. 다양성이 풍부해진 시대인 만큼 희소가치 또한 늘어난 관심, 그 영예로운 타이틀을 얻기 위해 문화 콘텐츠가 똑똑하게 진화하고 있는 것일까? 계속 읽기

레스토랑 미식 문화는 어떻게 탄생하고 진화해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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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고성연

프랑스 요리에 대해 어떤 이미지와 선호도를 지니고 있든, 어떤 장르의 요리를 하든, 예술의 경지에 비유되는 미식(gastronomy)의 세계에서는 그 영향을 받지 않기가 힘들다. 미식 문화를 둘러싼 체계와 문법이 만들어진 곳이기 때문이다. 미식의 대중화를 이끈 레스토랑이 18세기 후반 혁명의 물결이 거셌던 파리에서 탄생했으며, 많은 미식가들의 시선을 받는 레스토랑 평가서 <미슐랭 가이드>가 처음 발간된 곳도 프랑스 아닌가. 물론, 어떤 전문가가 말했듯이 이제는 프랑스 요리의 이상을 얼마나 충실히 따르느냐가 아니라 ‘기본’은 갖추되 다양한 아이디어와 창의성이 중요해지고 있는 세상이고, 그 어느 때보다
음식 지도의 지평이 넓어진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그런 풍요로움의 원류를 짚어보는 건 우리가 미식을 대할 때 느끼는 즐거움에 조금은 보탬이 될 듯하다.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