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 소품처럼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들다, 삼성전자의 야심작 세리프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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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을 저해하지 않는 기술, 동시에 기술을 저해하지 않는 디자인’. 이처럼 서로의 영역을 존중하자는 기치 아래 ‘조용한 우아함’을 표방하는 프리미엄 디자인 TV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세계에서 러브콜을 가장 많이 받는 프랑스 디자인 듀오인 로낭 & 에르완 부룰렉 형제와의 협업으로 탄생한 삼성전자의 ‘세리프 TV’다. 부룰렉 형제가 최초로 시도한 전자 제품 디자인의 결실이다. 세리프 글꼴에서 이름을 차용했듯이(왠지 여자아이의 이름도 연상케 한다고 했다) 끝이 살짝 튀어나온 I자 모양새를 띤 이 TV는 프리미엄 가구나 인테리어 소품처럼 어떤 환경에서든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슈퍼 내추럴’ 스타일을 추구했다.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를 중시하는 이러한 오브제 디자인 전략은 일단 충분히 합격점을 받을 만해 보인다. 적어도 디자인 측면에서는 아마도 세계적인 슈퍼 디자이너들과 작업을 해온 삼성전자의 기나긴 컬래버레이션 역사에서 가장 완성도 높은 편에 속하지 않을까 싶은 수작이기 때문이다. TV 국내 출시를 기념해 방한한 에르완 부룰렉이 “크고 얇은 기존의 디자인이 아니라 가구처럼 하나의 프레임, 색상, 형태를 지닌 TV를 선보이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듯이 이 제품은 이음매 하나 없는 프레임을 갖추었으며 뒷면은 우아한 느낌의 패브릭으로 마감했다. 요즘 흐름에 어긋나지 않게 ‘스마트함’도 갖췄다. 스크린에 잔잔한 패턴이 움직이는 ‘커튼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현재로서는 서울 청담동 10 꼬르소 꼬모가 세리프 TV를 직접 체험하고 살 수 있는 유일한 오프라인 매장이며, 공식 홈페이지(www.seriftv.com)에서도 구매 가능하다. 40인치는 1백99만원, 32인치는 1백39만원이다. 계속 읽기
<에드바르드 뭉크-영혼의 시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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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존의 고통을 독창적인 언어로 표현한 강렬한 작품 세계로 유명한 에드바르드 뭉크(1863~1944). 동전에 초상을 새길 정도로 모국 노르웨이 국민들의 사랑을 받아온 그의 창조적 영혼을 가깝게 느낄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표현주의 미술의 선구자로 꼽히는 뭉크 회고전 <에드바르드 뭉크-영혼의 시 (Edvard Munch and the Modern Soul)展>이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오는 10월 12일까지 열린다. 모두 99점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꽤 풍부하고 밀도 높은 콘텐츠를 선사한다. 특히 뭉크는 대다수의 화가들과는 달리 노르웨이를 방문하지 않는 한 직접 접할 기회가 별로 없는 인물인지라 더 가치가 있다. 이번에 가장 주목받는 작품은 절대자를 잃고 불안에 시달리는 존재를 투영한 대표작 ‘절규’일 것이다(석판화 버전). 이 작품의 크레용 버전은 2012년 당시 최고 경매가를 경신하며 한화 1천3백억원에 낙찰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 외에도 사랑, 불안, 고독 등 인간이 지닌 다양한 감정을 테마로 한 ‘생의 프리즈’ 연작, 성스러운 이미지가 아니라 관능미마저 느껴지는 매혹적인 자태의 성모 마리아로 강한 인상을 남긴 ‘마돈나?, 겨울밤의 별들이 서정적인 느낌을 자아내 고흐와도 비교되는 ‘별이 빛나는 밤?, 동일한 소재지만 어둡고 강렬하게도, 소박하게도 표현해낸 4가지 버전의 ‘키스? 시리즈, 노년기의 자화상 등 볼거리가 풍성하다. www.munchseoul.com 계속 읽기
A legacy of sty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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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4일부터 7일까지 프랑스 파리의 방돔 광장 26번지, 노스 오텔(Noce Ho^tel) 3층에서는 경이로울 만큼 아름다운 퍼포먼스가 펼쳐져 전 세계 명사들의 환호와 찬사가 가득 찼다. 안무가들과 함께 등장한 3명의 아름다운 프렌치 모델이 우아하고 섬세한 동작으로 행위 예술을 선보인 것인데, 무엇보다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모델들의 목선과 가녀린 팔목, 손, 귓가를 타고 부드럽게 흐르는 부쉐론의 뉴 하이 주얼리 컬렉션이다. 매년 감탄을 자아내는 하이 주얼리 컬렉션을 선보이는 부쉐론이 쇼케이스 대신 영원히 기억에 남을 특별한 주얼리 퍼포먼스를 선보인 것. 패션 큐레이터 올리비에 샤이야르(Olivier Saillard)가 진두지휘한 이 퍼포먼스는 부쉐론의 예술적 감각을 재정비하고 설립자의 천재성에 대한 찬사를 주요 테마로 해, 부쉐론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클레어 슈아슨(Claire Choisne)이 디자인한 부쉐론 뉴 하이 주얼리 컬렉션인 ‘방돔 26, 스타일의 유산(26 Vendo^me, A Legacy of Style)’을 예술적으로 소개했다. 크게 ‘대자연’, ‘건축의 영감’, ‘포르테 쿠튀르’ 등 3개의 컬렉션으로 구성한 이번 하이 주얼리 컬렉션은, 1893년 방돔 광장에 첫 부티크를 오픈한 부쉐론의 역사적인 장소를 영감의 원천으로 삼아 대담한 자연, 시대를 초월한 쿠튀르 주얼리에 대한 비전을 이야기한다. 백합, 여름 밀을 메종 스타일로 재탄생시킨 ‘리스 라디앙(Lys Radiant)’ 컬렉션, 기하학적인 완벽함과 아르데코 라인의 순수함을 반영한 ‘오텔 파르티퀼리에(Ho^tel Particulier)’ 컬렉션, 오트 쿠튀르 케이프를 살포시 걸친 듯 유연한 실루엣이 돋보이는 ‘카프 드 뤼미에르(Cape de Lumiere)’ 컬렉션이 대표적으로, 그 찬란한 아름다움은 이 페이지 속 사진을 통해 확인해보자. 문의 070-7500-7282 에디터 권유진 계속 읽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