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Italian Tou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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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6, 2015

에디터 김지혜 | 제품 사진 박건주 | 매장 사진 구은미

좋은 소재는 물론, 브랜드 특유의 염색 기법과 장인 정신이 담긴 완벽한 테일러링까지. 옷 잘 입는 이탈리아 남성을 비롯해 세계 곳곳에 ‘도버(Dover)’ 재킷 열풍을 일으킨 볼리올리(Boglioli)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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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올리, 테일러링을 말하다
수트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때 항상 빠지지 않는 단어가 있다면 ‘테일러링’이다. 그만큼 테일러링은 수트의 기본이자 정석이라 할 수 있다. 재킷을 입었을 때 몸을 감싸듯 편안하고 완벽한 핏을 자랑한다면 뛰어난 테일러링 실력이 발휘된 옷임에 분명하다. 이렇게 완벽한 테일러링을 자랑하며 남성들의 위시 리스트에 오른 브랜드가 바로 볼리올리다.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아시아 최초 단독 매장을 선보인 볼리올리는 편하지만 클래식한 도버 재킷으로 유명세를 탔다. 볼리올리는 1900년대 이탈리아 브레시아 감바라 지방의 볼리올리 가문이 탄생시킨 브랜드다. 초창기에는 남성 테일러링과 원단을 제조하는 작은 가게에서 시작했다. 그 뒤 점차 품질 높은 원단과 정교한 테일러링으로 명성을 얻기 시작해 브랜드의 규모를 확대한 케이스. 볼리올리는 1백 년간 쌓아온 노하우로 수준 높은 공정을 거치기로 유명하다. 섬유를 여러 번 테스트한 후에 원단을 재단하며, 제조하기 까다로운 울과 캐시미어 소재도 브랜드 특유의 공법에 따라 부드러움과 광택을 강조한 수트로 다시 태어난다. ‘가먼트 다잉(garment dyeing)’이라 불리는 염색 기법이 볼리올리 기술의 핵심으로, 염색한 소재로 옷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완성된 옷을 염색하는 방법을 말한다. 이 기술로 완성한 볼리올리의 재킷은 자연스럽게 워싱된 효과를 줘 디자인 면에서 특별함을 더한다. 이 기술을 사용한 대표적인 모델이 ‘도버’ 재킷이다. 브랜드의 시그너처 아이템이라 할 수 있는 도버 재킷은 길이가 짧아 슬림한 인상을 주는 동시에 안감이 따로 없어 매우 가볍다. 요즘같이 정통적인 클래식함보다는 캐주얼한 멋을 추구하는 트렌드에 딱 맞는 재킷으로, 새로운 재킷에 목말라 있는 비즈니스맨에게 신선하게 다가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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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의 워너비 재킷, 볼리올리
볼리올리의 재킷은 클래식하면서도 이탈리아 특유의 컬러가 느껴져 패셔너블한 밀라노 남성들 사이에서도 상당한 인기를 끈다. 거기에 부드러운 착용감까지 갖춰 재킷을 불편하게만 생각했던 이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이 볼리올리의 장점이다. 지난주 볼리올리의 단독 매장인 신세계백화점 본점에서는 2015 A/W 컬렉션 제품을 새롭게 선보였다. 그중에서도 실루엣이 모던한 재킷이 눈에 띄었는데, 기장은 더욱 짧아지고 어깨선은 자로 잰 듯 정확하게 떨어지는 핏이 공통적이었다. 팬츠 역시 허리선을 기존보다 높여 다리가 길어 보이는 효과를 주는 디자인이 특징이다. 특히 이번 컬렉션의 컬러와 디테일에는 1960년대와 1970년대의 밀라노 부르주아의 모습을 반영했다. 차분한 그레이와 따뜻한 캐멀 컬러가 주를 이루는 의상들은 남성은 물론 여성의 마음을 흔들기에 충분해 보였다. 옷이 그 사람을 대변해준다는 말처럼 볼리올리 재킷을 입는다면 ‘재킷을 좀 아는 감각 있는 남자’로 거듭날 수 있다. 최근 한 매체에서는 같은 지하철역 근처에 위치한 두 회사의 출근길 모습에서 드러난 상반되는 스타일에 대해 다뤘다. 일반적인 오피스로 향하는 사람들의 스타일은 딱딱해 보이는 정장이 강세를 보인 반면, 패션 회사가 위치한 다른 한쪽은 컬러풀한 수트가 주를 이룬 것. 블랙 정장이 문제가 있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옷 스타일로 그 사람의 관심사와 감각, 직업까지 엿볼 수 있다는 얘기. 실제로 브랜드 관계자는 30, 40대 전문직 남성들이 도버 재킷을 주로 찾는다고 전했다. 시간이 지나도 소재와 디자인, 착용감까지 뒤처지지 않는 재킷을 찾고 있다면 지금 당장 매장으로 향하자. 직접 입어봐야 진정한 진가를 느낄 수 있는 볼리올리는 신세계백화점 본점에서 만날 수 있으며, 9월 말 강남점을 오픈한다.

문의 02-310-16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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