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yful Bal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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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01, 2015

에디터 고성연(발리 현지 취재)

저항하기 힘든 다채로운 매혹을 가득 품은 섬 발리는 원래 와리(Wari)라는 산스크리트어가 변형되면서 생긴 지명인데, 현지로어로는 ‘집’, ‘고향’ 을 의미한다. 그 이름에 걸맞게 발리는 한번 방문한 이들이 다시금 발걸음을 향하게 하는 자석 같은 매력으로 유명하다. 혹시 이 수려한 섬에 관심이 있다면 최근 훨씬 더 쾌적하게 새 단장한 클럽메드 발리를 기억할 만하다. 여행의 번거로움을 한 번에 해결해주는 클럽메드의 ‘올-인클루시브’ 서비스는 ‘휴가’라는 이름의 또 다른 노동을 피하게 해주는 장점이 있다. 특히 가족 단위 여행객과 스포츠 등 역동적인 활동을 선호하는 이들에게 안성맞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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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상에는 ‘신들의 섬’이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곳이 더러 있다. 동남아시아에서는 발리야말로 그런 칭호를 누리기에 여러모로 부족함이 없는 휴양지가 아닐까 싶다. 제주도의 3배 정도 되는 면적에 해당하는 제법 넓은 땅을 자랑하는 발리는 다채로운 매력이 공존하는 곳이다. 감탄사를 자아내는 위용 넘치는 기암절벽과 고요한 해변의 수려하기 그지없는 곡선, 신비한 느낌을 주는 열대수림, 나시 고렝(인도네시아식 볶음밥)만 경험한다면 아쉬울 만큼 풍성하고 맛난 먹을거리, 질 좋은 발리 커피 원두, 그리고 울루와투, 타나롯 같은 세계적인 사원 등 풍부한 문화적 자산까지 갖추고 있다. 게다가 무척이나 경쾌한 활력이 넘친다. “매우 예술적이고 문화적인 가치가 있는 전통이 지역 내 다른 어느 곳과도 비교할 수 없는 활기(vigor)를 품은 채 존속해왔다.” 호주 출신의 세계적인 사학자 밀턴 오스본 박사는 자신의 명저 <한 권에 담은 동남아시아 역사(Southeast Asia)>에서 일찌감치 이 섬의 문화적 원기를 가리켜 이렇게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이처럼 유쾌하고 강렬한 활력 덕분일까? 오랫동안 세계인들에게 사랑받아온 발리는 국가 차원의 시대적 악재나 단발적인 사건·사고에도 꿋꿋하게 버텨내면서 그 특유의 원기를 유지해왔다. 그래서 인도네시아의 수많은 섬 중 하나가 아니라 그냥 ‘발리’라는 ‘명함’만으로도 충분하다 싶을 만큼 의미 있는 존재감을 분출해왔다. ‘머스트-비지트(must-visit)’는 물론 한번 방문한 이들이 즐겨 찾는 ‘팬심’ 두터운 휴양지로 자리매김할 법도 하다. 이처럼 꾸준한 인기 속에 보다 상업적으로 변한 면모에 마음이 살짝 상했다 하더라도, 발리의 매력은 모든 걸 용서하고 싶게 만들 만큼 강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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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정에 따른 온갖 번거로움을 해결해주는 ‘올-인클루시브’ 서비스
이 넓고 아름다운 섬에서 휴식을 누릴 장소를 찾는 것은 꽤나 고민이 될 수도 있는 일이다. 만약 골치 아프게 이것저것 따지기 귀찮고 바쁘다면, 특히 화끈하고 역동적인 활동을 마음껏 즐기길 원하는 젊은 싱글족이나 가족 단위 여행객이라면 클럽메드 발리를 눈여겨볼 만하다. 남동쪽 누사 두아(Nusa Dua) 해변에 있는 클럽메드 발리는 공항에서 자동차로 20~30분 정도 떨어진 거리(14km), 그리고 스미냑이나 쿠타, 짐바란 같은 인기 있는 관광 지역으로 나들이하기에도 편리한 위치에 자리 잡은 데다 널따란 정원을 끼고 있는 친환경 리조트이기도 하다. 해변을 거닐다 보면 야자나무 무성한 정원에서 가끔 마주치는 전통 발리니즘 양식의 건축물들이 눈을 사로잡는다. 무엇보다 글로벌 브랜드인 클럽메드가 내세우는 ‘프리미엄 올-인클루시브(Premium All-Inclusive)’ 서비스 프로그램은 번거로운 것을 질색하는 이들에게는 상당한 가치를 제공할 듯하다. 항공권부터 시작해 공항과 리조트 간 교통편, 안락한 객실은 물론이고 먹을거리, 마실거리, 각종 스포츠와 오락 활동까지 하나의 패키지 요금에 포함돼 예약 시 한 번의 결제만으로 모든 걸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한 번의 의사 결정’을 거치면 리조트 안에서는 별도의 부담 없이 거의 무제한으로 먹고, 마시고, 놀고,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이다. 이 리조트는 2013년 여행업계에서 명성 높은 상인 트래블러스 초이스(Traveler’s Choice)에서 올-인클루시브 아시아 부문 8위에 선정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인도네시아 가족 호텔 톱 6에 오르면서 그 가치를 인정받기도 했다. 지금으로부터 약 30년 전, 누사 두아에 터를 잡고 전 세계에서 찾아오는 다국적 손님들을 맞이해온 클럽메드 발리는 지난해 좀 더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레노베이션을 시작했는데, 이 작업을 이끈 프랑스 디자이너 마크 허트리치는 전통과 현대적인 감성이 어우러지는 ‘조화(harmony)’의 디자인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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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지향적 리조트, 레노베이션 작업으로 한층 업그레이드되다
전반적으로 말끔하게 업그레이드된 시설과 분위기 속에서 가족 여행객들이 두 팔 벌려 반길 만한 요소가 먼저 눈에 띈다. 본래 클럽메드가 가족 여행객에게 안성맞춤인 매력 요소 중 하나가 부모가 자녀를 맡겨놓고 ‘해방감’을 만끽할 수 있도록 해주는 ‘키즈 클럽’이다. 각자 연령대에 맞는 다양한 국적의 또래와 어울릴 수 있는 경험은 아이들에게도 색다르게 다가온다. 발리 리조트에서는 주니어 클럽(만 11~17세), 미니 클럽(만 4~10세)은 무료로, 프티 클럽(만 2~3세)은 유료로 운영하는데, 여기에 만 4~23개월 아이를 위한 유료 베이비 클럽을 새로 선보였다. 또 새 단장을 거친 일부 딜럭스 룸 중 거실이 있는 가족용 딜럭스 룸을 마련했으며, 어린이 전용 시설이 포함된 ‘패밀리 존(Family Zone)’도 만드는 등 가족 여행객에 대한 배려가 더욱 세심해졌다. 운치 있는 성인용 풀장 젠 풀(Zen Pool)도 빼놓을 수 없다. 수평선을 바라보거나 풀장을 따라 나무가 늘어선 정원을 마주하며 호젓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젠 풀은 클럽메드 발리가 여유를 갈망하는 어른들에게 선사하는 새로운 선물이다. 아이가 있더라도 키즈 클럽에 맡기고 유유자적 수영을 즐길 수도, 선베드에 길게 누워 책을 읽다가 낮잠을 청할 수도 있는 평온한 ‘힐링 공간’이라 인기가 꽤 높다. “한잔하시겠어요?” 마침 좀 후덥지근하다 싶은 순간, 발리인 특유의 환한 미소를 띤 직원이 다가와 차가운 음료를 원하냐고 묻는다. 그러고 보니, 이곳에서 무제한으로 제공되는 음료를 홀짝거릴 수 있는 서비스도 잊지 말고 활용할 필요가 있다. 식도락의 스펙트럼이 넓어진 것도 반갑다. 여유가 느껴지는 디자인을 입힌 프리미엄 레스토랑 덱(The Deck)이 새롭게 등장했는데, 클럽메드 발리의 뷔페식 메인 레스토랑과 달리 앉은 자리에서 단품 요리부터 해산물 스페셜티 코스 디너까지(추가 비용은 없지만 사전 예약은 ‘필수’), 꽤나 다채로운 요리를 맛볼 수 있다. 특히 이 레스토랑은 늦잠을 자더라도 느긋하게 ‘아점’을 즐길 수 있는 데다, 오전 10시부터 새벽 1시까지는 고메이 바(gourmet bar)도 따로 운영해 일종의 ‘올데이 다이닝’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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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쾌한 발리의 분위기에 어울리는 활기, 둘째가라면 서럽다
“클럽메드가 목표하는 바는 삶의 행복을 바로 지금, 여기에서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현지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클럽메드 아시아·태평양 지역 대표 하이디 쿤켈이 거듭 강조한 클럽메드의 근간이 되는 ‘행복 철학’은 활기와 열정이 넘치는 전반적인 리조트의 분위기와 잘 맞아떨어진다. 그 중심에는 클럽메드의 상주 직원으로 ‘팔방미인’형 리조트 전문가로 통하는 G.O(gentle organizer)가 있다. ‘어쩌면 저렇게 다재다능할까?’ 하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로 재주와 끼가 많은 이들은 낮에는 공중그네(서커스), 양궁, 테니스, 탁구, 골프 같은 랜드 스포츠는 물론이고 윈드서핑, 스노클링, 수상스키 등 클럽메드에서 무료로 배울 수 있는 다양한 해양 스포츠 강습자로 나서며, 밤에는 신나는 공연을 책임지는 ‘나이트 엔터테이너’ 역할을 하기도 한다. 덕분에 클럽메드에서는 밤의 장막이 드리우더라도 심심할 새가 없다. 정열이 넘치는 G.O가 주도하는 다채로운 공연과 코믹 쇼, 남녀노소 모두 함께할 수 있는 댄스 타임이 새벽까지 이어진다. 현재 클럽메드 발리에도 1백여 명의 다국적 G.O가 전방위적으로 ‘도우미’ 역할을 하면서 고객들에게 기억에 남을 만한 휴가를 선사하려 애쓰고 있다. 클럽메드를 총괄 운영하는 수장으로 G.O의 사령탑인 촌장(chief de village) 역시, 아니 오히려 어느 누구보다도 열심히 흥을 돋우며 웃음을 선사하는 거리낌 없는 모습을 보노라면 어느새 ‘무장해제’되면서 리조트 특유의 활기찬 매력에 빠져들게 된다. 물론 굳이 원한다면 ‘아무것도 하지 않을 자유’도 있다. 그래도 클럽메드를 찾는 이라면 누구나 기분 좋게 내리는 ‘선택’이 분명히 있다. 그건 바로 백사장에 위치한 비치 바(beach bar)에 들러 상큼한 칵테일이나 주스를 들이켜며 상쾌한 공기와 시원한 바람을 만끽하는 것이다. ‘바로 지금, 여기에서 느끼는 행복’을 가득 담고 있으니 이만한 ‘디톡스 음료’가 드물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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