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most Paradi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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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03, 2013

글 장은정(라이프스타일 저널리스트)

물리아 발리(The Mulia, Mulia Resort & Villas-Nusa Dua, Bali)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위치한 럭셔리 리조트계의 리딩 그룹인 ‘물리아 그룹’의 야심찬 프로젝트로 수년간의 노고 끝에 탄생한 작품이다. 영국 콘데 나스트 사의 <트래블러>가 선정한 2013년 월드 베스트 뉴 호텔 부문 핫 리스트에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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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휴양지 발리 누사두아 지역에 새롭게 선보인 물리아 발리는 6성급 리조트로 우선 웅장한 규모에 압도당한다. 30헥타르에 달하는 최대 규모의 복합 단지답게 입구부터 거대한 꽃 장식으로 방문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최대 5천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그랜드 볼룸과 15개의 독립적인 컨퍼런스 룸은 국제적인 감각을 갖춘 공간을 제공하며, 생애 최고의 날을 선사할 3개의 감각적인 웨딩 채플은 수려한 경관으로 유명하다. 물리아 발리는 물리아 리조트(Mulia Resort), 럭셔리 부티크 호텔인 더 물리아(The Mulia), 물리아 빌라(Mulia Villas)로 구성, 세 군데 각기 다른 럭셔리 콘셉트를 자랑한다. 우선, 물리아 리조트 로비에 들어서면 특이한 건물 구조가 시선을 끄는데, 크리스털 샹들리에는 용(dragon)이 역동적인 용트림을 하는 듯한 형상이다. 입체적인 별(star) 모양으로 디자인한 천장은 아름다운 하늘과 더불어 샹들리에와 함께 예술 작품을 보는 듯하다. 전체적으로 컨템퍼러리 모던 스타일의 공간 구조가 아주 매력적이다.
로비 반대편으로 걸어가다 보면 고급스럽고 아늑한 느낌의 라이브러리를 콘셉트로 한 ‘캐스케이드 라운지(Cascade Lounge)’가 자리 잡고 있다. 테라스로 나가면 시원하게 펼쳐진 수영장과 바다의 웅장한 뷰를 감상할 수 있는데, 연꽃 형태의 전등을 들고 서 있는 발리 여신 조각상들이 아름답다. 어느 리조트에서도 보기 힘든 물리아만의 시그너처 스타일, 발리 여신상이다. 해 질 무렵 연꽃 전등이 켜지면 멋진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오후에 양질의 도서와 향기로운 커피 또는 저녁 식사 전 칵테일 한잔 가볍게 즐기기 좋은 곳이다. 물리아 리조트의 메인 레스토랑 ‘더 카페(The Cafe´)’에서는 조식, 중식, 석식 모두 뷔페로 즐길 수 있다. 원하는 대로 즉석에서 바로 만들어주는 샐러드 바와 웨스턴 코너, 태국 본토의 맛 그대로를 자랑하는 태국 코너와 중식, 일식 코너 등 세계 각국의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인터내셔널 뷔페 레스토랑이다. 특히 한국인들의 입맛에 맞는 한국 음식 코너도 있어 셰프가 직접 담근 김치와 갈비를 맛볼 수 있다. 무엇보다도 합리적인 가격대가 인상적인 더 카페는 물리아 투숙객뿐만이 아니라 발리를 방문한 관광객들이나 이 지역 사람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그 외에 지중해식 레스토랑 ‘솔레일(Soleil)’은 신선한 식재료를 이용해 자연주의 요리를 선사한다는 콘셉트이다. 우아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느껴지는 이곳은 발리 여신상들이 서 있는 아름다운 해변을 바라보며 로맨틱한 디너를 즐기기에 그만이다. 주말에는 와인을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브런치 뷔페가 준비되어 있다. 편안하고 안락한 분위기의 야외 다이닝 바, ‘더 바(The Bar)’는 특별한 음료와 맛있는 디저트를 즐길 수 있는 편안한 공간. 오리엔탈 분위기의 전등과 곳곳에 놓인 유니크한 아트피스의 조화는 다소 앤티크하면서도 자연스러운 멋을 풍긴다. 아름다운 웨딩 채플과 인공 호수의 뷰를 바라보고 있으면 힐링이 되는 기분이다.
발리의 클럽 문화를 리딩하는 누사두아 지역의 핫 스폿 ‘ZJ’s 바(ZJ’s Bar)’로 옮겨보자. 신나는 음악을 들으며 댄스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탄탄한 실력을 갖춘 밴드가 열정적인 라이브 음악으로 관객과 혼연일체가 되는 진풍경을 연출한다. 물리아 발리 한국 사무소 노주원 이사는 ZJ’s 바에 들르면 초콜릿 마티니와 애플 마티니를 꼭 마셔보라고 강력 추천했다. 해변에 위치한 또 다른 바, ‘스카이 바(Sky Bar)’는 해 질 무렵 붉게 물드는 인도양의 석양을 바라보며 시원한 칵테일과 간단한 타파스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인 곳. 유명 DJ가 선곡한 멋진 음악을 감상할 수 있어 로맨틱한 무드가 느껴진다. 물리아 리조트의 또 다른 자랑거리는 바로 스파. 한적한 곳에 위치한 스파는 발리의 전통 가옥 지붕이 연상되는 아담한 인테리어가 인상적이다. 입구에 들어서면 아름다운 발리 여인을 표현한 작품이 눈에 띄는데, 한적하면서도 고요한 분위기와 잘 어울린다. 세심하고 부드러운 시그너처 트리트먼트를 제공해 일상의 피로를 말끔히 풀어주는 휴식처. 발리 지역 내에서 단연 최고급 시설과 서비스를 자랑하는 이곳에서는 야외 하이드로 테라피, 아태 지역 최초의 아이스 룸과 웰니스 스파 등 발리 지역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한층 업그레이드된 최고급 럭셔리 스파의 신세계를 경험할 수 있다. 그 외에 고급스러운 초콜릿과 마카롱, 수제 젤라토 등을 맛볼 수 있는 ‘물리아 델리(Mulia Deli)’, 다양한 종류의 풀장과 퍼스널 트레이너들이 상주한 피트니스 센터 등이 자리 잡고 있다.
물리아 리조트와는 다른 콘셉트로 좀 더 페미닌한 분위기를 풍기는 ‘더 물리아’는 1백11개의 객실을 보유한 올 스위트 콘셉트의 부티크 호텔이다. 럭셔리 단지인 누사두아의 해안선을 따라 자리하고 있는데, 스위트 바로 앞에서 전망이 환상적인 인도양과 아름다운 해변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프라이빗한 풀이 연결된 라군 스위트룸과 개별적인 버틀러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늑한 거실이 연상되는 ‘더 라운지(The Lounge)’는 최고급 다이닝 룸을 갖춘 라이프스타일 콘셉트의 공간이다. 특별한 아침 식사와 더불어 오후에 제공하는 하이 티 서비스는 느긋한 오후를 보내기에 안성맞춤인 물리아만의 특전이다. 흔히 말하는 애프터눈 티 세트와 비슷한 하이 티 서비스는 차와 함께 달콤한 디저트, 핑거 푸드를 3단 트레이에 담아 제공해 여성이라면 꼭 맛봐야 할 필수 코스. 더 라운지에서 나와 수영장을 지나면 바로 아름다운 해변이 나오는데, 이곳이 바로 천국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평화로운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1백8채의 단독 빌라를 갖춘 물리아 빌라는 누사두이 섬 최고의 규모로 원 베드룸, 투 베드룸부터 식스 베드룸의 물리아 맨션까지 다채로운 단독 빌라로 구성되어 있다. 좀 더 한적하고 프라이빗한 휴식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적합할 듯하다. 아늑한 침실은 전통 발리 가옥의 형태를 띠며 룸마다 그린, 옐로 등 색상에 따라 전체 무드에 조금씩 변화를 주었다. 하이드로 테라피를 즐길 수 있는 개인 전용 풀과 백사장에서 한적한 정원으로 이어지는 전용 산책로가 울창한 자연과 어우러져 나만의 특별한 웰빙 라이프를 즐길 수 있다. 특히 특별한 버틀러 서비스를 제공하는 세심한 배려도 돋보인다. 한 번쯤은 호사스러운 왕과 왕비가 되어보는 것도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 리빙 룸(Living Room)은 서재, 레스토랑, 라운지 등 다양한 기능이 혼합되어 있는 복합 공간이다. 곳곳에 전시된 다양한 예술 작품이 공간의 품격을 높이는 데 일조한다. 발리의 전통 가옥이 연상되는 나무 소재의 천장이 세련된 인테리어와 적절하게 균형을 이룬다. 토속적인 조각상과 장식품들이 패션과 예술 관련 서적 등과 함께 자연스럽게 전시되어 있는 라이브러리는 에스닉하면서도 고급스러운 감성이 느껴진다. 빌라 투숙객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아침 식사와 오후 시간대의 하이 티 서비스도 놓치지 말아야 할 혜택 중 하나다.
단순한 휴양지의 개념을 넘어 아트와 스페이스의 절묘한 조화를 통해 새로운 럭셔리 리조트의 기준을 제시한 물리아 발리. 호텔 곳곳은 세계 각국에서 공수한 실내 장식품과 특색 있는 희귀한 예술 작품들로 가득 차 있다. 마치 외국의 어느 유명한 뮤지엄에 온 듯한 착각이 들 정도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출처를 밝히지 않는다는 점. 물리아 리조트에 숙박하면서 몇 번이고 길을 잃어버렸는데, 그럴 때마다 친절한 인도네시아 직원이 쉽게 눈에 들어와 큰 어려움은 없었다. 전 세계에서 몰려드는 관광객들을 위해 한국 직원은 물론 일본, 호주 등 다양한 국적의 직원들이 상주하는 것은 큰 장점이다. 또 어느 곳을 가나 귀가 즐거웠는데, 그 이유는 공간에 어울리는 음악의 선정이 절묘하리만큼 완벽하기 때문이다. 초호화 제품으로 치장한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랑하는 물리아 발리. 진정한 명품은 고객과 소통할 수 있는 스토리를 전달한다. 아직 한국에서는 낯선 물리아가 어떤 스토리텔러가 되어 한국 고객들을 사로잡을지 사뭇 기대가 된다. 문의 물리아 발리 한국 사무소 02-2010-8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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