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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04, 2018

2018년 8월 17일, 에르메스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매장의 새로운 단장을 기념하는 즐거운 축제가 열렸다. 누구나 동경하는 브랜드, 에르메스의 또 다른 새로운 시작을 축하하는 그 자리는 언제나 그랬듯이 특별하고 남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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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움과 편안함 속에서 진정한 럭셔리를 즐기다
2018년 8월 17일, 에르메스는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매장을 새 단장해 고객을 맞이했다. 파리의 건축 사무소 RDAI가 디자인한 이 매장은 약 250m²의 공간으로, 한국의 독특한 문화유산인 보자기에서 영감을 받았다. 그래서인지 들어서는 순간 편안함과 아늑함이 느껴진다. 새롭게 변화한 매장은 자연의 모래빛, 유목색과 다양한 청색 계열 색상으로 자연스럽게 물들었다. 바닥에 깔린 카펫의 규칙적인 문양과 푸른빛의 평온한 색감은 안정감을 주며 마치 고급스러운 리빙 룸에 들어선 듯하다. 원목 소재의 장식장들은 각이 져 있지만 엄격한 느낌보다는 시원하고 친근한 느낌. 물론 기존 에르메스 매장의 고급스러움은 여전하다. 제품 역시 카테고리별로 잘 구분되어 편의성이 돋보이고, 절묘한 디스플레이로 각 영역의 독립성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나만의 쇼핑을 하는 듯한 느낌이 드는 참신한 공간 구성을 통해 느껴지는 섬세한 배려가 에르메스의 ‘퀄리티’를 새삼 깨닫게 한다. 진정한 럭셔리란 이처럼 드러나지 않는 편안함에서 출발하는 것이 아닐까. 매장의 외부는 살굿빛이 도는 금색 패널과 투명 및 반투명 소재의 유리를 다양하게 사용했고, 특별히 제품이 디스플레이되지 않은 영역의 투명한 유리 부분에는 부산 바닷가를 연상시키는 색상의 금속 섬유를 사용해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매장만의 특별함을 더했다. 매장 입구에는 각 공간을 구획하는 패턴이 인상적인 연속된 드롭 천장과 에르메스 매장임을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엑스 리브리스 문양 및 건축적인 모티브가 방문객을 맞이한다. 아이덴티티를 잃지 않으면서 편안함과 세련됨이 돋보이는 새로운 출발이다. 매장에 들어서면, 여성과 남성 실크 제품이 패션 액세서리와 함께 우아하게 디스플레이되어 있어 고객들은 에르메스의 장인 정신과 특별한 노하우를 발견할 수 있다. 가죽 제품이 놓인 공간의 왼쪽은 주얼리와 시계를 위한 공간이며, 오른쪽에서는 향수와 홈 컬렉션 제품을 선보인다. 매장 뒤편으로는 남성복 컬렉션이 피팅 룸과 함께 디스플레이되어 있으며, 그 오른쪽으로는 여성복 컬렉션과 VIP룸이 준비되어 있다. 언제나 기대감을 갖게 하는 에르메스의 매장 내 3개의 쇼윈도는 타로 카드 마스터의 특별한 게임과 함께 새롭게 변화된 매장을 축하하는 콘셉트로 한국 아티스트 길종상가 작가의 작품으로 특별하게 디스플레이했다. 타로 카드 22장 중 길상을 담고 있는 카드를 골라 그 요소를 재결합하고 새로운 의미를 불어넣어 ‘에르메스 센텀 카드’라는 3장의 새로운 카드를 만들었다. 이 카드들은 에르메스의 새로운 출발을 알리고, 방문하는 모든 이들을 위한 떠들썩한 축제를 상징한다. 밝은 원색, 다양한 형태, 입체감이 느껴지는 조형물 등이 잠시나마 보는 이들을 환상의 세계로 이끈다. 동심으로 돌아간 듯한 생동감이 넘치는 분위기다. 이 쇼윈도를 보는 것만으로도 에르메스의 이번 시즌 테마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잠시나마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된 기분이랄까? 8월 마지막 날 열린 이벤트는 이런 환상을 현실로 옮겨놓은 특별한 축제였다. 고객들은 알록달록한 놀이동산을 그대로 재현한 공간에서 모두 잠시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웃고 떠들며 유쾌한 놀이를 즐겼다. 먹거리와 볼거리, 그리고 추억거리로 가득했던 특별한 공간과 시간. 럭셔리가 주는 즐거움, 바로 이번 시즌 에르메스가 보여주고 싶었던 테마가 아니었을까? 에르메스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언제나 최고의 품질이다. 1837년 설립된 에르메스는 6대에 걸쳐 진취적인 장인들과 함께 과거에 대한 존경과 미래에 대한 열정을 통해 최고의 재료를 가지고 아름다운 제품을 만들며, 이를 새롭게 만들어나가려는 혁신의 가치를 후대에 물려주고 있다. 최고의 품질과 혁신의 가치. 지금 에르메스의 매장에 가면 이 변치 않는 철학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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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적 교류 속에서 발전한 샤넬의 가치
전시의 내용은 예상했던 것과는 전혀 달랐다. 중국에서만 세 번째로 열리는 만큼 승천하는 용과 자수가 난무한 ‘중국풍’이리라는 예상을 뒤엎고, 예술가로서 샤넬이 피카소와 장 콕토와 같은 동시대 예술가들과 만나 샤넬의 세계를 어떻게 발전시켰는지 그 과정을 찬찬히 보여주는, 시대를 아우르는 전시를 개최한 것이다. 서울의 동대문역사문화공원을 설계한 여성 건축가 자하하디드 특유의 유려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광저우 오페라 하우스 안에는 미니멀한 투명한 아크릴 속에 지금까지 샤넬이 선보인 다양한 가방과 드레스, 액세서리, 향수는 물론 이 모든 제품에 영감을 준 예술가들의 작품이 함께 전시되어 있었다. 전시의 구성도 흔히 생각하는 연대기적 구성이 아닌, ‘숨 쉬고, 움직이고, 사랑하고, 꿈꾸고, 창조하라’는, 마치 마드무아젤 샤넬의 인생과 같은 독특한 다섯 가지 주제로 이루어졌다. 우리의 눈에 익은 샤넬의 2.55백, 향수, 주얼리, 드레스 사이사이에는 샤넬의 작품 세계에 영감을 준 피카소의 드로잉과 장 콕토의 시, 그 밖에 샤넬이 교류하고 사랑했던 사람들의 사진과 메시지가 함께 전시되어 샤넬이 현실의 자신, 삶 그 자체를 통해 디자인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마드무아젤 샤넬이 사랑과 우정을 통해 동시대 예술가들과 주고받은, 가치를 따질 수 없는 화학적 효과를 확실히 전해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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