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me Suspend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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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7, 2025

글 장라윤

Watches & Wonders HERMÈS

시계는 기계지만, 시간은 시적인 마음이다. 우리는 작은 창으로 밖을 조용히 바라보는 관찰자일 수도 있고, 창 너머 스쳐가는 찰나의 순간을 붙잡는 여행자일 수도 있다. 그 질문을 던지는 공간에서 새로운 에르메스 시계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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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탄생한 르 땅 서스팡뒤(Le Temps Suspendu)는 에르메스가 생각하는 시간에 대한 개념을 기능적으로 구현한 첫 번째 프로젝트다. ‘멈춘 시간의 미학’을 강조해 시간을 정지시키는(숨기는) 것인데, 실제로는 무브먼트가 작동하며 시간이 흐르고 있기 때문에 푸시 버튼을 한 번 더 누르면 현재 시간으로 돌아온다. 올해 4월에 열린 워치스 & 원더스 2025에서는 두 가지 새로운 타임피스에 이 비전을 접목했다. 아쏘 르 땅 서스팡뒤와 에르메스 컷 르 땅 서스팡뒤가 그 주인공. 그리고 새로 선보이는 마이용 리브르도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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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쏘 르 땅 서스팡뒤
말 등자에서 영감받아 만든 케이스와 비대칭 러그가 특징인 아쏘 컬렉션. 올해는 케이스 지름 42mm에 인하우스 무브먼트 H1837의 움직임을 확인할 수 있도록 오픈워크 다이얼을 결합했다. 9시 방향 푸시 버튼을 눌러 모듈을 작동시키면 시·분침이 12시 방향으로 모이고, 날짜 포인터가 사라진다. 화이트 골드 케이스는 모래 컬러의 브랭 데저트(brun desert), 자줏빛 루즈 셀리에(rouge sellier) 다이얼과 로즈 골드 케이스는 선버스트 블루(bleu) 컬러 다이얼과 조화를 이룬다.


에르메스 컷 르 땅 서스팡뒤
작년에 론칭한 이 컬렉션은 완벽하지 않은 원형 케이스가 특징. 역시 버튼을 누르면 시·분침이 12시 방향에서 멈춘다. 재미있는 것은 4시 방향의 초침. 24초마다 1회전 하며, 정방향이 아닌 역방향으로 회전한다. 또 버튼을 눌러도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회전하는 것이 특징이다. 오팔린 실버 다이얼에 로즈 골드 케이스를 매치한 버전과 베젤에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버전, 그리고 선버스트 레드 다이얼 버전 등 총 세 가지로 선보인다. 케이스 지름은 39mm, 무브먼트는 H1912를 탑재했다.


마이용 리브르
브랜드의 아이코닉한 셴 당크르 체인 모티브를 활용한 마이용 리브르 컬렉션도 선보였다. 브로치 워치는 가장 오래된 남성용 액세서리 중 하나. 단독으로 브로치로 착용할 수도 있고, 가죽 스트랩을 활용해 펜던트로도 스타일링할 수 있다. 브레이슬릿 워치는 다이아몬드 또는 테라코타 투르말린을 세팅해 화려함을 더했다. 문의 02-542-6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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