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mit Perfe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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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02, 2015

에디터 배미진 | photographed by park gun zoo

리차드 밀이 국내 시장에 진출한 지 3년이 지났다. 창립자의 이름을 딴 이 멋진 시계 브랜드는 그동안 유니크하고 독보적이라는 평가를 얻으며 파격적인 행보를 이어나갔고, 시계 마니아들의 이목을 집중하는 브랜드가 되었다. 컬트라 불릴 정도로 드라마틱한 성장을 이룬 리차드 밀, 그리고 주목해야 할 여성 워치 컬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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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피스 그 이상의 가치, 리차드 밀
리차드 밀(Richard Mille)이라는 시계 브랜드. 생소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이 이름은 하이엔드 워치 시장에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킨 브랜드의 이름이다. 지금도 브랜드를 대표하며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리차드 밀은 주얼리 브랜드에서 비즈니스를 시작해 진지한 시계 제조자들과 깊은 인연을 맺어 파인 워치메이킹의 극치를 보여주는 컬렉션을 만들기로 결심하고, 2001년 시계 브랜드로서 리차드 밀을 선보였다. 이때 첫선을 보인 컬렉션인 RM 001 투르비용 모델에 20만유로라는 파격적인 가격을 책정하는 강수를 두었지만, 결과는 대성공. 모두의 우려를 불식하고 모든 제품을 선주문으로 판매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무브먼트의 이름을 시계 이름에 그대로 사용한 최초의 컬렉션이자 랜드마크 모델인 RM 001 투르비용은 수십 년 후에는 경매장에서 높은 가격에 거래되리라 예상될 정도로 보수적인 시계업계에 기념비적인 행보를 남겼다. ‘미래 지향적’, ‘하이테크’ 같은 개념을 시계업계에 도입하기 위해 F1 경주용 자동차와 우주항공 산업 등 혁신 분야에서 사용하는 테크닉을 워치메이킹 기법에 차용한 것은 뛰어난 발상이었다. 물론 디자인적이나 가격적으로 기존 시계 시장의 판을 뒤집은 브랜드이기에 클래식한 시계 브랜드와 비교되기도 하지만, 시계의 완성도와 브랜드 철학의 면면을 들여다보면 시계 마니아와 수집가까지 사로잡을 정도로 극한을 추구하는 신중함에 놀라게 된다. 레이싱 카에 버금갈 정도로 뛰어난 기계적 완성도,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특수한 시계 원재료를 사용하는 모험가적 정신, 더 어려운 기법을 시도하는 도전적인 디자인은 유서 깊은 시계 브랜드가 리차드 밀을 진지한 시계 브랜드로 인정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여기에 해외 셀러브리티의 열광적인 반응과 국내 셀러브리티의 마음을 사로잡은 몇 가지 스토리가 더해져 리차드 밀의 가치는 더욱 높아졌다. 럭셔리업계에서 오래도록 뜻을 펼친 리차드 밀의 원칙은 공격적인 홍보나 드라마틱한 마케팅 대신 소비자가 원하는 멋진 디자인과 시계 자체의 완성도를 우선시하는 것이다. 이 밖에도 리차드 밀이 선보인 최초의 시계를 지금 시계업계에서 가장 각광받는 르노&파피가 고안했다는 것, 독보적인 디자인을 위해 천문학적인 금액의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는 것, 강렬한 디자인을 시도하기를 주저하지 않는다는 것 모두 리차드 밀의 신화를 만드는 데 기본이 된 요소다. 물론 이 모든 요소는 그 어떤 트릭 없이 시계를 위한 시계, 유니크함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요구를 그대로 반영해 실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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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보적인 매력, 리차드 밀 레이디스 컬렉션
리차드 밀의 남성 워치는 브랜드 론칭과 동시에 세계 시장을 사로잡았고, 이제는 여성 워치가 그 뒤를 이을 차례가 되었다. 세계 시장에서 리차드 밀의 여성 워치가 각광받는 것은 강렬한 디자인과 정교한 세팅, 그 어떤 브랜드와도 비교할 수 없는 독보적인 완성도 때문이다. 모든 기술력과 열정을 쏟아 시계를 만드는 리차드 밀의 원칙은 여성 시계에도 예외 없이 적용된다. 모든 나사와 톱니바퀴, 레버와 스프링까지 엄격한 기준을 통과해야 하고, 오로지 리차드 밀 공장에서만 생산한다. 티타늄(grade 5), ARCAP(자성의 영향을 받지 않는 구리와 니켈의 합금), 카본 나노파이버, 리탈(LITALⓡ), 세라믹 등을 사용한다. 수많은 여성들이 기계적 완성도 때문에 이 시계를 구매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잘 만든 시계이기에 손목 위에서 주얼리만큼 독보적인 매력을 뿜어내는 것은 분명하다. 다른 사람과 차별되는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 하이 주얼리를 선택하듯, 같은 공간에서 가장 특별한 매력을 발산하고 싶은 여성이라면 눈을 사로잡는 디자인의 리차드 밀 시계가 반드시 필요하다. 시계 케이스를 카메라 렌즈로 아주 가까이에서 들여다본다 해도 작은 실수도 찾아보기 어렵다. 정교하게 운동하는 무브먼트 사이로 보이는 정교한 바늘의 움직임은 드라마틱한 컬러 조합과 최상의 티타늄, 반짝임으로 가득한 다이아몬드 사이에서 최상의 균형을 이룬다. 토너(tonneau)형 케이스는 여성이 접근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많았지만, 현재 많은 여성들이 이 과감한 디자인에 찬사를 보낸다. 리차드 밀이 직접 밝힌 곡선의 토너형 케이스를 고안한 이유도 간단하고 명료하다. 바로 뛰어난 착용감을 위해. 복잡하게 만들기 위해, 혹은 튀는 디자인을 위해서가 아니라 손목을 감싸는 편안함을 위해 토너형 케이스를 고안했고, 물론 만들기 어렵지만 지금은 리차드 밀의 상징이 되어 브랜드를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형태가 되었다. 이제 선택의 폭이 훨씬 넓어진 하이엔드 워치 시장에서 리차드 밀의 워치가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이유는 시각적으로는 과감하고 현대적이지만 소재와 가공법은 철저하게 수공에 따르기 때문이다. 디자인적으로는 아무런 제약 없이 상상력을 발휘하되 생산할 때는 철저한 기준 아래 모든 부품을 수작업으로 완성한다. 또 대량생산을 피하고 사람의 손끝을 거치는 클래식하고 전통적인 방법만 사용한다. 과감한 디자인 아래 스위스 워치메이킹 유산을 더 세심하게 담아낸 리차드 밀은 하이엔드 워치 시장에서 그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반전의 매력을 드러낼 것이다.

문의 02-2230-1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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