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azing Golden Oa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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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06, 2019

에디터 장라윤(방콕 현지 취재)

숨이 멎을 듯 장엄한 사막의 하늘과 신비로운 곡선, 태양 빛을 머금은 바위와 대지, 강하고 아름다운 야생 꽃과 식물. 올해 피아제의 하이 주얼리 컬렉션, 골든 오아시스는 사막의 황혼에서 새벽에 이르는 시간대에 드러나는 선명한 빛과 강렬한 색채를 구현했다. 화려한 젬스톤과 골드의 조화는 메종의 대담한 상상력을 현실로 구현하는 미학적 정수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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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치에서 시작해 하이 주얼리까지

1백40년 넘게 최고의 워치메이커이자 주얼러로 명성을 이어오고 있는 피아제의 시작은 1874년 스위스 쥐라산맥의 작은 마을, 라 코토페(La Cote-aux-fe´es)로 거슬러 올라간다. 조르주 에두아르 피아제(Georges Edouard Piaget)는 이곳에 위치한 가족 농장에 초정밀 무브먼트 제작을 위한 공방을 설립하며 승승장구했고, 1943년에는 브랜드명을 공식 등록했다. 1950년대 말에는 메종의 시그너처가 될 초박형의 울트라 신 무브먼트 디자인과 제조를 시작하며 워치메이킹 분야에서 매우 인상적인 발자취를 남기기도. 또 다채로운 컬러, 새로운 형태, 진귀한 보석,그리고 하드 스톤으로 만들어진 다이얼과 골드를 결합한 주얼 시계를 선보이며 이브 G. 피아제(Yves G. Piaget, 창립자 조르주 에두아르 피아제의 4대손)의 독창성을 살린 주얼리 컬렉션을 강조하기도 했다.
피아제는 현재 워치와 주얼리를 함께 취급하고 있는 브랜드 중 유일하게 워치에서 시작해 주얼리로 확장한 브랜드다. 품질 좋은 무브먼트를 제작해 타사에 판매하던 작은 가족 공방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1950~60년대에는 타 메종에서 주로 선보였던 다이아몬드 세팅 워치들과 달리 대담한 디자인의 커프 워치, 네크리스 워치 등 오직 여성만의 시계를 제작하기도 했고, 여성 시계의 인기에 힘입어 끊임없이 발전하는 주얼리와 화려한 하이 주얼리 컬렉션을 선보이며 혁신의 길을 걸어온 것. 그중에서도 1960~70년대부터 선보인 하이 주얼리 피스들은 퀄리티는 물론 미학적으로도 뛰어나 큰 사랑을 받았고, 최근에는 1년에 한 번씩 선보이며 그 맥락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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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을 여행하는 듯한 골든 오아시스 컬렉션

하이 주얼리는 구하기 쉽지 않은 정말 희귀하고 진귀한 원석을 사용한다. 그런 이유로 디자인마다 1피스만 제작하는 것이 대부분. 고객이 원한다 해도 그에 맞는 원석을 다시 구할 때까지 기다려야 하고, 원석이 모두 모이면 그제야 제작해 원하는 고객에게 전달할 수 있다. 그 기간이 1년이 걸릴지, 2년이 걸릴지는 아무도 모른다.
숙련된 장인과 진귀한 소재, 순수한 젬스톤, 혁신적인 디자인이라는 완벽한 앙상블을 자랑하는 피아제의 하이 주얼리 컬레션은 언제나 자연에서 영감을 받는다. 하지만 자연 그대로를 담기보단 한번 더 꼬아 추상적으로 아티스틱하게 표현하는 것이 특징. 올해 선보인 골든 오아시스 컬렉션은 황혼에서 새벽까지 고요하고 광활한 사막으로 떠나는 매혹적인 여정을 느끼게 한다. 지난 9월 18일 방콕에서 열린 론칭 이벤트에서는 골든 오아시스 컬렉션의 세 가지 테마 플레이 오브 라이트(Play of Lights), 데저트 미네랄(Desert Minerals), 그리고 네이티브 블룸(Native Bloom)을 담은 1백여 점이 넘는 눈부신 하이 주얼리를 만나볼 수 있었다.
먼저 플레이 오브 라이트 테마에서는 끝없이 펼쳐진 사막의 하늘을 담은 하이 주얼리를 선보였다. 그중에서도 뜨겁게 타오르는 태양부터 별이 수놓인 밤하늘에 이르는 천체의 광채를 표현한 골든 아워 세트(목걸이, 귀고리, 반지, 시계로 구성)는 게스트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았다. 따사로운 옐로 다이아몬드와 순백의 화이트 다이아몬드를 조합해 표현한 골든 아워 네크리스는 일몰과 일출 직전의 매혹적 순간을 구현한 것으로, 여기에 사용된 옐로 다이아몬드는 1만 개의 다이아몬드 가운데 오직 1개만 사용할 수 있는 품질이며 총 4백50시간에 거쳐 완성되었다고. 정점에 오른 순간의 강렬한 태양볕을 옐로 다이아몬드로 표현했는데, 피아제의 보석 감정사가 이 골든 아워 세트 제작에 필요한 다이아몬드를 수집하는 데만 1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데저트 미네랄 테마에서는 진귀한 다이아몬드와 루비, 사파이어를 조합해 태양 빛에 물든 매끄러운 바위와 대지를 촉촉하게 적시는 오아시스의 반짝이는 잔물결을 표현했다. 사막 계곡 사이 은밀한 곳에 숨겨진 장엄한 폭포에서 영감받은 블루 워터폴 세트(목걸이, 귀고리, 반지, 시계로 구성)는 미지의 장소가 주는 신비로운 매력을 드러낸다. 블루 사파이어가 투명한 화이트 다이아몬드와 대조를 이루며 수백만 개의 물방울에 반사되는 태양 빛을 표현한 것. 폭포를 테마로 한 블루 워터폴 워치는 자개 다이얼을 감싸는 베젤에 마키즈 컷 사파이어를 세팅했고, 브레이슬릿에는 메종의 시그너처인 팔라스 데코(성벽 느낌의 데코)를 수작업으로 인그레이빙해 매력을 더했다. 쏟아져 내리는 사파이어와 매혹적이고 강렬한 대조를 이루며 마치 시간을 품고 있는 자연 그대로의 거친 표면 암석을 연상시킨다.
마지막으로 네이티브 블룸 테마. 척박한 사막에서 살아남은 야생의 꽃과 식물의 강렬한 에너지를 느끼게 하는 디자인이다. 메마르고 거친 사막과 아름다움이 대조를 이루어 오히려 더 평화로운 파라다이스를 느끼게 하는 오아시스 세트(목걸이, 귀고리, 반지로 구성). 섬세한 나뭇잎을 표현하기 위해 디자인에 딱 맞는 매력적인 에메랄드를 찾는 데 1년 이상의 시간이 걸렸다. 오아시스의 무성한 나뭇잎을 표현한 섬세한 마키즈 컷 에메랄드를 줄지어 세팅한 럭셔리언트 오아시스 네크리스는 굽이굽이 흐르는 강을 연상시키는 곡선과 3.01캐럿 싱글 페어 컷 다이아몬드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탈착 가능한 이 다이아몬드는 화이트 골드 체인에 단독으로 착용하면 부담스럽지 않은 데일리 네크리스로도 연출 가능하다.
이날 행사는 디너로 이어졌는데, 경쾌한 댄스 공연과 모래를 이용한 라이브 페인팅을 비롯해 컬렉션의 생동감 넘치는 에너지와 화려한 아름다움을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엔터테이닝 프로그램이 마련되었다. 디너 파티에서는 드레스를 입은 모델들이 피아제 골든 오아시스 컬렉션의 작품을 착용하고 객석 사이를 걸었으며, 조명은 리듬을 타고 움직였고, 게스트들은 테이블 한가운데 틈에서 등장한 글리터 돔을 발견하고 깜짝 놀라며 즐거워했다. 이어 작은 종이 조각들이 폭발하듯 쏟아져 내리며 하이 주얼리만큼이나 화려하고 완벽한 이브닝 행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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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with_ Chabi Nouri(피아제 CEO)

2014년 마케팅 & 커뮤니케이션 디렉터로 피아제와 인연을 쌓아 2017년부터는 CEO로 새로운 출발을 시작한 셰비 누리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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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피아제 CEO로서 2년 반을 보냈습니다. 어떤 미션을 가지고 어느 정도 이뤘다고 생각하나요?

피아제의 특별함과 독자적인 장인 기술을 강조하는 노력을 해왔습니다. 이는 곧 아트 오브 피아제(Art of Piaget)라는 이름으로 소개될 예정인데, ‘Art of Light’, ‘Art of Color’, ‘Art of Gold’, ‘Art of Movement’가 바로 그것이죠. 뿐만 아니라 피아제 주얼리가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워치는 물론 주얼리 역시 신뢰도가 높거든요. 피아제가 하이 주얼리를 선보인 지는 60년이 지났고, 스위스 본사 내부에 매우 큰 하이 주얼리 공방도 있죠. 우리의 기술력과 노하우 등의 자산으로 100% 인하우스로 제작 가능하다는 점이 매우 중요한 메시지고, 저는 그 명맥을 앞으로도 계속 유지하려고 합니다.


Q 브랜드 철학을 담은 타이틀 ‘Sunny Side of Life’ 문구는 잔잔하고 평온한데 활기 있고, 여유로우며 긍정적이에요.

이 이름을 붙인 것은 2018년부터지만, 사실 전혀 새로운 것은 아니에요. 즐거운 순간을 함께하며 기쁨을 나누고, 긍정적인 태도로 삶을 대하는 것은 피아제의 스피릿과 연결되거든요.


Q 요즘 전 세계 여성들의 주얼리 트렌드는 어떤가요, 그리고 피아제는 그것에 어떻게 발맞추고 있나요?

누군가에게 선물 받기보다는 자신을 위한 선물로 구입하는 추세가 더더욱 강해졌죠.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이고요. 피아제는 여성이 스스로를 위해 구입하는 비율이 더 높아요. 우리는 그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그건 우리 제품이 여성들에게 어필한다는 것을, 그들이 우리 제품을 ‘선택’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니까요. 또 다른 트렌드는 멀티유즈가 주목받는다는 거죠. 예를 들면 이번 골든 오아시스 하이 주얼리 컬렉션 중 롱 네크리스는 브로치, 브레이슬릿 등으로 변형해서 연출할 수 있어요. 이런 제품은 매번 아주 좋은 반응을 얻어요.


Q 피아제는 장인 정신과 도전 정신을 담아내는 하이 주얼리 컬렉션도 (클래식, 빈티지의 느낌보다는) 매우 모던하고 젊은 느낌이 드는 것 같아요.

지난 몇 년간은 태양을 향한 여정을 담은 컬렉션을 선보였고, 이번 골든 오아시스 컬렉션은 사막의 다양한 자연현상을 골드 세공 기술이 녹아 들어간 하이 주얼리로 표현했죠. 다음 하이 주얼리 컬렉션의 테마를 지금 공개할 수는 없지만(웃음) 우리는 아트 오브 피아제를 잘 표현할 수 있는 컬렉션을 계속해서 선보일 거예요.


Q 골든 오아시스의 세 가지 테마 중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드는 테마는 뭔가요?

그리고 그 이유는? 플레이 오브 라이트입니다. 옐로 다이아몬드 때문이죠. 이번 컬렉션에 사용된 옐로 다이아몬드는 희소성이 매우 높은 팬시 비비드 컬러예요. 1만 개 중 오직 1개의 다이아몬드만이 팬시 컬러로 분류되며, 이 중 6%의 팬시 컬러 다이아몬드만이 팬시 비비드 컬러로 분류되죠. 이렇게 높은 퀄리티의 다이아몬드는 쉽게 만나볼 수 없답니다. 우리는 컬러 마스터라고 자부합니다. 강렬한 컬러를 주로 사용하며, 파스텔컬러는 많이 사용하지 않는 편입니다. 하드 스톤(유색 준보석)과 프레셔스 스톤(보석)을 사용할 때 모두 대비되는 강렬한 컬러를 사용하는데, 이것이 바로 피아제를 유니크하게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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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에디터는 개인적으로 피아제의 팔라스 데코 인그레이빙(Palace Deco Engraving)이 정말 매력적이더군요. 이런 새롭고 독특한 기법이 브랜드의 뉴 시그너처가 되죠. 또 개발하고 있는 뭔가가 있나요?

피아제에서는 10개가 넘는 금세공 기술을 제품에 적용하고 있어요. 이를테면 한국에는 11월에 론칭한 스네이크 스케일 모티브의 골드 인그레이빙 스트랩 워치가 있겠네요. 금세공 테크닉을 활용해 마치 눈꽃과 같은, 혹은 물결이 흘러가는 듯한 텍스처를 표현하기도 하죠. 이외에도 다양한 기술들을 개발하고 있는데, 말해드릴 수는 없네요.(웃음)


Q 자연은 주얼리 메종에 많은 영감을 주고 있죠. 피아제는 왜 하필이면 ‘사막’을 선택했나요?

우리는 언제나처럼 이번 컬렉션을 위해 자연에서 영감을 찾았죠. 사막은 태양의 아름다움을 표현할 수 있는 색다른 접근법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태양이 지중해에 그리는 경관을 담았고(Sunlight Journey), 북극의 빙하에 하얗게 부서지는 태양 빛(Sunlight Escape)도 담았죠. 금색 사막은 우리의 금세공 기술을 유감없이 발휘할 수 있는 하나의 대상이고, 피아제의 정수를 반영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태양은 사막에서 다른 세상과 전혀 다른 광경으로 연출되죠. 우리는 그 아름다움에 주목했습니다.


Q 마지막으로 오늘 당신의 의상이 너무 멋져요. 스타일링 포인트는?

제가 착용한 주얼 워치는 워치와 주얼리가 결합된 형태로, 골드, 컬러, 그리고 무브먼트가 모두 어우러진 제품입니다. 매우 피아제다운 제품이죠. 저의 스타일링 포인트라면 피아제 제품처럼 컬러풀하고, 우리의 제품을 보다 더 강조할 수 있도록 부드러운 실루엣의 의상을 입는다는 점입니다. 피아제에 조인하기 전에는 블랙을 많이 입었지만, 지금은 컬러풀한 의상을 많이 입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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