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hib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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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04, 2020

한국적인 미학의 정수라고 일컬어지는 ‘우연의 미감’을 품은 분청사기 컬렉션과 현대미술의 조화를 감상할 수 있는 전시가 펼쳐지고 있다.
얼마 전 가나아트센터에서 선보였다가 최근 인사아트센터로 무대를 옮긴 <한국 미학의 정수-고금 분청사기>展.













2018년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약 36억원에 낙찰돼 화제를 모은 ‘분청사기 조화 기하문 편병’(개인 소장품)을 선보여 눈길을 끄는 이번 특별전은 가나문화재단 소장품인 조선시대 분청사기 50여 점과 오수환, 고영훈 등 한국 현대미술가의 회화가 한 공간에서 자아내는 묘한 조화를 접할 흔치 않은 기회다. 조선 초기인 15~16세기에 짧게 유행한 백토 분장이 특징인 회청빛 도자기를 뜻하는 분청사기는 청자와 백자 사이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받기도 했지만, 정형 없는 자유로움에서 비롯된 대담한 무늬, 소박하나 멋스러운 형태, 다채로운 기법 등으로 갈수록 특유의 미학과 가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국제교류재단과 가나문화재단이 공동 주최한 이번 전시는 원래 독일 마이센 도자박물관과 러시아 모스크바의 동양박물관 등에서 순회전으로 치러질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전시로 대체됐다. 다행히 올가을 서울에서는 관람객을 직접 만날 수 있게 됐다. 오는 11월 22일까지. 가나문화재단의 고금 분청사기 명품은 향후 제주 저지리 문화예술인마을에 건립될 제주 가나아트미술관에서 상설 전시할 예정이다. 문의 02-720-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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