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novative Ins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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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05, 2017

에디터 권유진

샤넬이 또다시 한국을 찾았다. 예술 전시에 센세이션을 일으킨 <문화 샤넬전>, 전 세계 VIP가 총출동한 크루즈 컬렉션 이후 세 번째다.
서울 디뮤지엄에서 진행하는 <마드모아젤 프리베 서울> 전시가 바로 샤넬과 한국의 세 번째 인연으로, 한국적인 감성이 깃든 특별한 여정을 통해 샤넬의 전통과 뿌리를 더욱 실감 나게 체험하는 모험을 선사한다. 샤넬 역사의 현장으로 탈바꿈한 디뮤지엄에서 만난 샤넬 패션 총괄 사장인 브루노 파블로브스키는 이 전시에 대해 한마디로 이렇게 말했다. “샤넬의 DNA는 바로 이것입니다.” 그와 함께 나눈 샤넬의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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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문화 샤넬전, 크루즈 컬렉션, 지금의 마드모아젤 프리베 서울(Mademoiselle Prive´ Seoul) 전시까지 한국에서 큰 규모의 행사를 꾸준히 개최하고 있다. 특히 한국을 주목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한국과는 2014년 <문화 샤넬전>으로, 2015년에는 샤넬 2016 크루즈 컬렉션으로 인연을 맺었습니다. 특히 크루즈 컬렉션은 한국의 코드를 샤넬스럽게 재해석해 선보였기에 더욱 의미가 컸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아시아 마켓을 넘어 전 세계 부티크에서도 고객의 관심과 호응을 얻었고, 예상대로 큰 성공을 이뤘습니다. 이처럼 한국을 주목하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보다 샤넬이 한국을 사랑하기 때문이죠! 한국 고객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무엇보다 한국 시장에서 샤넬이 큰 성공을 거뒀기에 한국에 대한 애착이 매우 큽니다. 3~4년 전부터 한국을 자주 방문했는데, 이젠 한국 고객을 위해 한 발 더 앞서 보다 특별한 것을 선물하고자 합니다. 대표적으로 2018년 말쯤에 한국 최초로 오픈하는 샤넬 플래그십 스토어를 예로 들 수 있어요. 새로운 플래그십 스토어를 통해 샤넬의 창의성을 모든 한국분들이 경험할 수 있으리라 기대해봅니다. 더불어 이번 <마드모아젤 프리베 서울> 전시를 통해 한국에서 샤넬이 어떤 위치에 있는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다시금 강조하고 싶었고, 우리 존재감을 정확하게 각인시키고, 샤넬 DNA는 바로 이런 것이라는, 즉 우리는 뼈 속까지 창의성을 중요시하는 브랜드라는 사실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Q2 당신이 앞서 말했듯이 내년에 청담동에 샤넬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한다. 어떠한 특징이 있는가? 샤넬 플래그십 스토어 청담은 샤넬이 가장 근래에 오픈하는 부티크가 될 것이기 때문에 그 어떤 곳보다 아름다울 것입니다. 부티크를 오픈할 때마다 샤넬의 모든 것을 동원해 가장 아름답고 샤넬스러운 스토어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샤넬이 지닌 매력과 장점을 모두 담아 선보일 예정이고, 무엇보다 샤넬의 창의성을 여실히 느낄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합니다. 자세한 매력과 내용은 오프닝 때 보여드리겠습니다. 또 샤넬 매장은 어디에 오픈하든 고유의 창의적인 정신을 느낄 수 있도록 꾸몄습니다. 서울 부티크에서도 그 부분을 확인할 수 있을 거라 확신합니다.


Q3 문화 샤넬전은 패션계의 예술 전시 열풍을 몰고 올 정도로 센세이셔널했다. 마드모아젤 프리베 서울도 새로운 대중과의 커뮤니케이션 형태로 생각된다. 이렇듯 다양하고 새로운 방식의 전시를 지속적으로 개최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솔직히 말하면 샤넬 전시 이후로 명품 브랜드의 전시가 하나둘 개최되었고, 이는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을 만큼 센세이션했죠!(웃음) 저희가 이렇게 지속적인 전시 문화 활동을 기획하는 이유는 샤넬의 뿌리와 전통을 다시금 강조하기 위해서입니다. 샤넬은 브랜드로서 운이 참 좋아요. 샤넬을 탄생시킨 사람, 즉 가브리엘 샤넬이 시대를 앞서가는 여성이었고, 수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는, 굉장히 창의성이 빛나는 사람이었으니까요. 오트 쿠튀르, 파인 주얼리, N°5 향수 등 그 당시 샤넬이 선보인 수많은 시도는 굉장히 파격적이고 대담했죠. 이처럼 전시 역시 우리가 커뮤니케이션하는 방식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전시를 통해 색다르게 보여주는 것이죠. 앞서 언급한 샤넬의 아이코닉한 코드가 사실 80년 전에 탄생한 것들이란 게 믿어지시나요? 그럼에도 굉장히 모던하죠! 이런 오래된 아이콘들의 과거와 현재를 이번 전시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샤넬의 전시를 통해 다른 시각으로 샤넬이라는 브랜드를 봐주셨으면 합니다. 80년이 지나도 전혀 올드하지 않은 샤넬의 문화유산을 말이죠. 전시를 통해 샤넬의 문화유산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고, 이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문화와 예술로 풀어내고 싶었습니다. 더불어 과거에서 영감을 받아 오늘날에 맞게 재해석해 꾸준히 선보이는 샤넬의 모습을 통해 샤넬이 미래 지향적인 브랜드라는 점 역시 강조하고 싶습니다.


Q4 카멜리아, N°5 향수 등 마드모아젤 샤넬을 상징하는 것은 매우 다양하다. 그중에서 샤넬을 가장 잘 대변한다고 생각하는 키워드가 있다면? 오트 쿠튀르 컬렉션이라고 답하고 싶습니다. 샤넬 브랜드의 모든 가치가 오트 쿠튀르에 녹아들어 있기 때문이죠. 프랑스의 오랜 장인들과 함께 작업하는 오트 쿠튀르 컬렉션은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디테일이 섬세하고 정교합니다. 이는 그만큼 고객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선물하고자 하는 의미도 내포하고 있습니다. 샤넬의 철학은 앞에서도 강조했지만, 창의성입니다. 샤넬만의 창의성을 발휘한 오트 쿠튀르 컬렉션은 고객들에게 선사하는 최고의 선물이죠. 더불어 한 가지 더 꼽는다면, N°5를 이야기하고 싶네요. 자크 폴주에 이어 그의 아들인 올리비에 폴주가 탄생시킨 N°5까지, 이 아름다운 향은 샤넬의 DNA를 향으로 표현했다는 점에서 경이롭고 감동적이죠. 이 모든 아이콘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이번 전시에서는 샤넬이 당신에게 줄 수 있는 최상의 선물이 무엇인지, 그리고 브랜드가 가장 자랑스러워하는 것이 무엇인지 확인시킬 것입니다.


Q5 8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샤넬의 아이콘들은 시간이 지나도 극도로 모던하고 세련되었다. 대표적으로 N°5를 포함해 샤넬을 대표하는 가방 역시 모든 세대를 아우른다. 그 원동력은 무엇인가? 샤넬에는 한 가족의 역사, 즉 엄마가 딸에게 물려주는 역사가 깃들어 있습니다. 그게 바로 샤넬의 힘이라고 할 수 있죠. 샤넬의 모든 제품은 대부분 엄마가 딸에게 물려준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샤넬의 전설적인 모델인 바네사 파라디도 그녀의 딸 릴리 로즈 뎁에게 샤넬의 제품을 물려주고, 또 엄마에 이어 릴리 로즈 뎁 역시 저희 뮤즈로 활동하고 있는 것처럼, 세대가 바뀌어도 샤넬에 충성하는 고객이 많습니다. 이처럼 한 가족의 퍼스널한 스토리가 샤넬의 아이템과 잘 연결되어 있다는 점이 시간이 흘러도 샤넬이 사랑받는 원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


Q6 하이엔드 브랜드 중 샤넬은 디지털에 매우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샤넬이라는 하이엔드 브랜드에 디지털로 확장하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지? 디지털은 모든 사람들이 사용하는 커뮤니케이션 방식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사실 40년 전까지만 해도 커뮤니케이션 방식이 굉장히 간단하고 단순했습니다. 패션쇼가 끝나면 TV 광고나 지면을 통해 하나의 채널로, 한 가지 방식으로 전달하면 끝이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제는 디지털 기술이 발전하면서 더 쉽고 빠르게 정보에 접근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물론 이는 좋은 현상입니다. 그리고 그만큼 커뮤니케이션이 즉각적이고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 때문에 우리는 항상 새로운 콘텐츠를 제공할 수밖에 없고, 브랜드 입장에서 굉장히 유연하고 민첩하게,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 채널별로 전달해야 하는 시대가 온 것이죠. 가브리엘 백을 예로 들자면, 우린 이 제품을 홍보하기 위해 영상 제작과 화보 촬영을 하고, 더불어 소셜 미디어용 콘텐츠도 따로 만들었습니다. 받는 사람 입장에서는 본인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채널을 통해 정보를 받기를 원합니다. 특히 젊은 세대는 디지털 미디어에 친숙하죠. 그런 이유로 우린 7명의 아티스트에게 가브리엘 백이 어떤 감흥을 주는지 표현해달라고 의뢰했고, 이를 디지털 미디어를 통해 전달했습니다. 디지털은 이제 일상생활의 일부가 되었고, 이를 통해 젊은 고객들이 보다 쉽게 샤넬에 접근하기를 바랍니다. 이번 전시에서 눈여겨볼 부분은 바로 증강현실 서비스입니다. 런던 전시 때 일부 도입했는데, 이번 서울 전시에서는 더욱 업그레이드해 선보입니다. 이 밖에도 이번 전시에서 카카오프렌즈와 협업해 진행한 재미있는 프로젝트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15일 전에는 일본에서 라인과 함께 작업한 프로젝트도 있었고요. 이처럼 샤넬은 소셜 미디어와 함께 손을 잡고 일하는 기회를 점점 더 늘릴 예정입니다. 미래 고객의 특성에 맞춰 다가가려는 저희의 노력이죠. 샤넬은 항상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특별한 것을 줄 수 있는 창의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브랜드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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