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CULTURE 18/19 WINTER SPECIAL]_Remember the exhib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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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02, 2019

새로운 해의 시작과 함께 기대되는 것 중 하나는 1년을 풍성하게 채워줄 크고 작은 전시회 소식이 아닐까? 기해년(己亥年) 초에 만날 수 있는 양질의 전시를 모아 소개한다. 다채로운 예술 작품과 함께 근사한 새해의 포문을 열어보시길.

01

DDP <키스 해링, 모두를 위한 예술을 꿈꾸다>
설령 이름을 몰라도 작품을 보면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을 정도로 대중적인 팝 아티스트 키스 해링의 탄생 6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 작가의 작업 초기부터 타계할 때까지의 궤적을 크게 8개 섹션으로 나눠 소개한다. 키스 해링 미술관 소장품 중 주요 작품 1백75점을 선별했다. 대표작 ‘아이콘’을 비롯해 국내에 최초 공개하는 초대형 작품 ‘피플’과 ‘피라미드’, 작가 사망 1개월 전 발표한 실크스크린의 포트폴리오 최종판인 ‘블루프린팅’ 등 볼거리가 풍성하다.
전시 기간 3월 17일까지 문의 www.ddp.or.kr

02

대림미술관 <나는 코코 카피탄, 오늘을 살아가는 너에게>
명품 브랜드 구찌와 협업해 선보인 레디투웨어와 액세서리 컬렉션, 그리고 아트월 프로젝트를 통해 각종 온·오프라인 매체와 대중의 뜨거운 관심을 받은 젊은 아티스트 코코 카피탄의 아시아 최초 전시. 성장 과정에서 누구나 한 번쯤 겪었을 법한 여러 감정을 솔직하게 담은 페인팅과 핸드라이팅 작품, 정형화되지 않은 솔직하고 대담한 표현이 돋보이는 사진과 설치 작품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예술 세계를 조명한다. 아티스트이자 개인으로서 정체성을 찾기 위해 쏟은 노력과 고민의 흔적은 현재를 치열하게 살아가는 모두에게 응원 메시지로 와 닿는다.
전시 기간 1월 27일까지 문의 www.daelimmuseum.org

0304

국제갤러리 부산 구본창 개인전 <Koo Bohnchang>
국내에서 사진이 현대미술의 주요 장르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사진 매체의 가능성을 끊임없이 모색해온 구본창 작가의 개인전이 7년 만에 열린다. 작가의 작업 세계를 확장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대표작으로 조선 백자라는 사물에 상상이 개입할 여지를 제공, 이미지와 실체의 경계를 없앤 작품 ‘백자’ 연작 11점을 비롯해 ‘청화백자’ 연작 11점, ‘제기’, ‘연적’, ‘청화병풍’ 등 총 30여 점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전시 기간 2월 17일까지 문의 www.kukjegallery.com

공근혜갤러리 <Mes Routes 나의 길>
자연 그대로의 풍경을 카메라에 담는 스트레이트 포토만이 존재하던 1970년대에 연출된 장면을 찍는 미장센(mise en sce`ne)의 개념을 사진사에 도입하며 현대미술로서 사진의 위상을 높인 작가 베르나르 포콩의 개인전. 이번 전시에서는 70세를 앞둔 작가의 회고적 자서전인 <나의 길>의 한국어판 출간과 함께 3편의 단편영화로 구성된 영상 작품, 그리고 영화 속 배경이 된 세계 각국의 아름다운 길을 담은 30여 점의 사진 작품 등을 소개한다.
전시 기간 2월 24일까지 문의 www.gallerykong.com

05

롯데뮤지엄 <케니 샤프, 슈퍼 팝 유니버스>
“예술에 규칙은 없다. 만약 있다면 그것을 깨면 된다. 규칙을 깨는 것은 언제나 흥미롭다. 난 언제나 그렇게 한다.” 1970년대부터 급속도로 성장한 뉴욕 대중문화를 기반으로 공상과학 만화의 캐릭터와 사회적 메시지를 결합시킨 독특한 예술 작품을 선보여온 팝 아티스트 케니 샤프의 개인전이 펼쳐지고 있다. 회화, 커스텀 조각, 설치미술 등 1백여 점에 이르는 작품을 통해 시각 문화를 재조명하는 한편, 키스 해링, 장 미셸 바스키아 등과 팝아트의 전성기를 구가했고, 여전히 활약 중인 작가의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경험할 수 있다.
전시 기간 3월 3일까지 문의 www.lottemuseum.com

06

피크닉 <재스퍼 모리슨: THINGNESS>
비트라, 무인양품, 삼성전자, 알레시, 카펠리니 등 세계 유수 기업과 함께하며 세계적인 산업 디자이너로서 위치를 공고히 한 재스퍼 모리슨의 국내 첫 회고전. ‘슈퍼노멀’을 철학으로 철저히 실용적이고 간결한 제품을 만들어온 그의 대표작을 사진, 영상, 짧은 에세이 등 다채로운 방식으로 만나볼 수 있다. 한 장의 이미지나 한 줄의 텍스트 같은 사소한 모티브에서 시작한 아이디어가 일련의 과정을 거쳐 좋은 ‘물건(thing)’으로 탄생한 다양한 사례를 지켜보며 ‘좋은 디자인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져볼 흔치 않은 기회가 될 것이다.
전시 기간 3월 24일까지 문의 www.piknic.kr

07

송은아트스페이스 <제18회 송은미술대상전>
젊고 유능한 미술 작가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송은미술대상의 올해 수상 후보를 소개한다. 특정 장소에서 나타나는 현상에 대한 조사를 기반으로 한 사운드 아카이브 설치 작업을 하는 작가 김준, 다양한 이미지 기호를 한 화면에 구성해 옴니버스식 내러티브를 선보이는 작가 박경률, 개인과 사회구조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예술 영역에 노동 행위를 접목하는 작업을 펼치는 작가 이의성, 정지된 순간을 기록하는 사진에서 시간의 흐름이나 표면적으로 드러나지 않는 이면의 의미를 탐구하며 ‘본다’는 행위의 본질을 묻는 작가 전명은이 출품했다.
전시 기간 2월 9일까지
문의 www.songeunartspace.org

08

플랫폼엘 <카럴 마르턴스: 스틸 무빙>
반세기 넘도록 그래픽 디자이너로 활동해오며 독보적인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한 네덜란드 거장 카럴 마르턴스의 개인전. 정지 사진을 뜻하는 ‘스틸(still)’과 움직이는 사진, 즉 영상을 뜻하는 ‘무빙(moving)’, 대비되는 2개의 단어를 조합한 전시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듯, 그의 작업 세계는 장르와 매체, 이성과 감성의 영역을 아우른다. 전통적 인쇄 매체를 기반으로 한 디자인 작업부터 인터랙티브 미디어를 가미한 설치 작품까지, 아날로그와 디지털, 이미지와 텍스트, 수학적 사고와 감성, 응용미술과 순수미술의 경계를 넘나드는 다채로운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전시 기간 1월 20일까지 문의 www.platform-l.org

09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마르셀 뒤샹>
20세기 개념미술의 선구자 마르셀 뒤샹의 삶과 작품 세계를 소개하는 대형 전시. 작가 사후 50주년을 맞아 아시아태평양 지역 역대 최대 규모로 기획된 이번 전시는 필라델피아 미술관 소장품을 중심으로 뒤샹의 주요 작품과 아카이브는 물론, 만 레이와 프레더릭 키슬러 등 당대 작가들의 관련 작품, 뒤샹을 소재로 한 사진과 드로잉 약 1백10점으로 구성된다. 작가의 대표작 ‘샘물’, ‘레디메이드’를 선보이며, 최후의 작품으로 알려진 ‘에탕 도네’ 역시 VR로 재현할 예정. 참고로 서울관의 화제 전시였던 <윤형근>전이 베니스 포르투니 미술관과 협약을 체결해 비엔날레 기간에 순회전으로 선보인다는 낭보에 힘입어 2월 6일까지 전시 기간을 연장한다.
전시 기간 4월 7일까지 문의 www.mmca.go.kr

10

현대카드 스토리지 <가파도 프로젝트>
제주도 서귀포시 모슬포 남쪽 바다에 위치한 작고 나지막한 섬, 가파도. 현대카드는 2012년부터 제주특별자치도청과 함께 이 섬의 자연환경과 문화를 보존하면서, 섬이라는 특수한 장소를 새롭게 탈바꿈시키는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생태계의 회복과 유지’, ‘지역과 문화의 공존’ 같은 목표를 두고 세부 활동을 펼치는 과정에서 발생한 다양한 아이디어와 조사 과정을 담은 영상, 이미지, 건축물 모형, 가파도를 배경으로 한 예술 작품 등 다채로운 콘텐츠를 전시 형식으로 담았다.
전시 기간 2월 28일까지 문의 storage.hyundaicar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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