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lcome to 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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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03, 2016

에디터 이지연

지난 10월 파리 패션 위크에서 소개된 에르메스 2016 S/S 컬렉션이 서울에서 고스란히 재현됐다. 새로운 수장 나데주 바니-시뷸스키가 전하는 프렌치 클래식과 에르메스 하우스의 장인 정신, 모던함이 잘 버무려진 컬렉션 현장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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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만난 에르메스의 2016 S/S 컬렉션
에르메스는 하이 소사이어트의 애티튜드를 보여주는 동시에, 어떤 트렌드에도 휩쓸리지 않는 그들만의 고고한 자태로 ‘모더니즘’을 해석해왔다. 1990년대 후반에는 마틴 마르지엘라와 함께 아방가르드와 해체주의를 논했고, 2003년에는 클래식과는 거리가 멀 것 같았던 패션계의 악동 장 폴 고티에를 영입, 브랜드의 아이코닉한 스카프를 활용한 다양한 룩을 선보이며 클래식의 정수를 보여주었다. 이후로는 크리스토프 르메르와 함께 뉴 에이지 클래식을 소개해, 한층 실용적인 RTW 컬렉션을 선보여왔다. 그런 만큼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영입했다는 소식에 이번엔 어떤 모더니즘을 보여줄지 많은 이들의 기대를 모았다. 디렉터로 새롭게 임명된 프랑스 태생의 나데주 바니-시뷸스키는 메종 마르지엘라, 셀린느, 더 로우 등에서 디자인 디렉터로 활약하는 등 다양한 인터내셔널 브랜드에서 자신만의 존재감을 드러낸 인물이다. 그녀는 이미 작년 3월 2015 F/W 파리 컬렉션에서 첫 번째 컬렉션을 공개했고, 서울에서 선보인 이번 컬렉션은 그녀가 준비한 두 번째 컬렉션이다. 이번 쇼는 디자이너가 직접 방한해 소개하는 컬렉션이라 더욱 의미 있었다. 지난 2015년 12월 17일,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2016 S/S 여성 컬렉션은 파리에서 미리 선보인 무대와 애프터 쇼까지 완벽히 재현해 갈채를 받았다. 그녀가 소개한 에르메스의 컬렉션은 우아함과 클래식의 재해석을 기본으로 스포츠 정신과 강한 여성미를 강조한 디자인으로 가득 차 있었다. 몬드리안 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실용적인 의상, 라인과 실루엣을 강조하는 룩, 활동적이면서 여름에 어울리는 가벼운 느낌 등 세 가지 테마로 선보였으며, 하우스의 장인 정신과 최고급 소재 또한 빼놓지 않았다. 지난 시즌보다 한층 더 과감한 가죽과 실크 소재의 믹스 매치를 통해 새로운 우아함을 정의하기도. 블랙과 블루, 카닐리언과 밤색, 그리고 오프 화이트로 마무리한 피날레까지, 다양한 색상과 스타일, 그리고 절제된 실루엣으로 그녀가 생각하는 에르메스의 이미지를 여과 없이 보여주었다. 한편, 이날 행사장에는 이보영·지성 부부를 포함한 많은 셀러브리티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문의 02-542-6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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