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CULTURE ′20 Summer SPECIAL] Remember the Exhib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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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01, 2020

정리 조소희

코로나19라는 역대급 복병을 맞닥뜨렸음에도 여러 미술관과 갤러리에서는 올여름 성의 있게 준비한 전시 콘텐츠를 조심스럽게 꺼내 보였다. 오감으로 직접 느끼고 몸소 거닐 수 있는 공간의 소중함을 새삼 깨닫게 해주는, 그리고 무더위를 잠시나마 잊어버릴 수 있게 해줄 다양한 전시를 소개한다. 다만 코로나 시대에는 사전 예약 여부를 확인하는 건 물론, 전시장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소독제를 사용하는 예의가 필수 에티켓임을 잊지 말자.


갤러리 페로탕
<클레어 타부레 형제자매들>
변화하는 관점을 항해하는 클레어 타부레의 한국 첫 개인전. 작가는 지난 10여 년간 인물화를 주로 그려왔고, 인물을 그리는 것을 자신의 내면을 탐험하는 수단으로 삼았다. 관심 대상이 안에서 밖으로 바뀌며 ‘가족’이라는 인간관계에 대해 질문하고 그 해답을 찾으려 자신의 오빠를 그리기도 했다고. 방향을 세상과 타인으로 전환한 그녀의 작품을 통해 자신의 내면과 타인을 새로운 눈으로 보는 계기를 만들어보자.

전시 기간 7월 10일까지
문의 www.perrotin.com
국제갤러리 <최욱경>, <김홍석>전
강렬한 색채 사용과 대담한 필치를 통해 국제적이면서 한국적인 추상회화 기법을 이끈 최욱경 작가의 개인전. 국제갤러리 K1 건물의 재개관을 기념해 기획된 전시로, 잉크 드로잉이 주를 이루는 흑백 작업과 추상회화, 콜라주로 구성된 컬러 작업을 K1의 두 공간에서 각각 선보이고 있다. 국제갤러리 부산점에서 열리고 있는 김홍석 작가의 전시 <Short People>은 8월 16일까지 계속된다.

전시 기간 7월 31일(서울), 8월 16일(부산)까지 문의 www.kukjegallery.com

갤러리현대
<현대 HYUNDAI 50> Part 2
지난봄 화제작 김환기의 ‘우주 05-IV-71 #200’ 등으로 관람객 홍수를 이뤘던 1부를 마무리한 갤러리현대의 개관 50주년 특별전 2부에서는 1980년대 중반 이후부터 현재까지, 갤러리와 동행한 한국 작가 16팀과 해외 작가 13명의 작품을 선보인다.
신관 전시장에서는 갤러리현대의 역할과 역사를 확인할 수 있으며, 본관에서는 이승택, 곽덕준, 박현기, 이건용, 이강소 등 주류 미술계에 편승하지 않고 독자적인 예술 세계를 구축한 실험 미술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전시 기간 7월 19일까지 문의 https://www.galleryhyundai.com/main
디뮤지엄 <너의 감정과 기억>
듣고 보는 경험을 통해 감성을 확장하는 새로운 장르의 공감각적 기획전으로, 대중적인 관심을 모아온 ‘사운드 아트’라는 장르를 소개한다. 세계적인 작가 13팀의 사운드 인스톨레이션, 관객 주도형 퍼포먼스, 인터랙티브 라이트 아트, 비주얼 뮤직 등 사운드와 비주얼 아트 작품 22점을 다양한 범주에 걸쳐 선보인다. 디뮤지엄 개관 이래 최대 규모 전시로, 관람객의 눈과 귀, 손을 적극 사용해 신체와 감정적 자극을 동시에 받는 전시가 될 것이다.

전시 기간 12월 27일까지
문의 http:// www.daelimmuseum.org/dmuseum/index.do

국립현대미술관 <또 다른 가족을 찾아서> 등
아시아 현대미술의 다채롭고 역동적인 면모를 국내외에 소개하는 아시아 집중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마련한 기획전. 아시아 8개국 출신 작가 15팀이 참여해 사회적 연대의 의미로서 ‘가족’을 통해 아시아 지역 내 다양한 문제를 이야기한다. 참여 작가들은 길거리 포장마차, 투자 설명 부스, 뮤직비디오 상영 등 워크숍을 통해 관람객과 함께하는 소통의 장을 마련한다. 이 밖에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에서는 총 61명의 작가가 참여한 <판화, 판화, 판화>전을 8월 16일까지, 청주관에서는 가상 인물의 하루를 통해 보존과학의 모든 것을 소개하는 <보존과학자 C의 하루>를 10월 4일까지 개최한다.

전시 기간 8월 23일까지 문의 www.mmca.go.kr
수원시립미술관 <백년을 거닐다>
신사실파 동인이자 한국 근현대미술의 대가 백영수 작가의 전시. 1백5점에 달하는 작품과 함께 작가의 아틀리에를 재현한 공간 및 작가의 창작 세계와 연관된 삶의 흔적을 살펴볼 수 있는 아카이브 섹션을 전시장에 구현했다. 자유로우면서 진지하고, 절제된 그의 예술 세계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전시 관람은 생활 속 거리 두기 지침에 따라 미술관 누리집을 통한 사전 예약을 통해 가능하다.

전시 기간 8월 9일까지 문의 https://suma.suwon.go.kr

마이아트뮤지엄 <빅 아이즈>
크고 슬픈 눈의 아이와 동물 그림으로 미국 미술계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킨 미국 여성 화가 마거릿 킨 회고전이 서울 삼성동 마이아트뮤지엄에서 아시아 최초로 열린다. 팀 버튼 감독의 영화로도 만들어져 국내에 잘 알려진 ‘빅 아이즈’ 시리즈를 비롯해, 모딜리아니를 연상시키는 긴 얼굴의 여인 등 다양한 화풍의 원작 1백30여 점을 전시한다. 여성이라는 벽과 예술에 대한 편견을 한꺼번에 뛰어넘은 화가 마거릿 킨의 작품을 여럿 만나볼 수 있다.

전시 기간 9월 27일까지 문의 www.myartmuseum.kr
아라리오갤러리 천안 <댄싱퀸>
아시아 여성 작가 26명의 대표 작품을 조망하는 대규모 그룹전으로, 여성 작가들의 실험적인 태도를 반영하는 작품을 통해 여성과 아시아에 대한 고정 관념과 이질적인 개념의 차이를 마주할 수 있다. 깊고 미세하게 다른 종교, 역사, 문화를 경험한 작가들의 작품을 한데 모아서 볼 수 있는 기회로, 여성으로서의 경험과 기억을 바탕으로 현실에 대한 문제를 제시하고, 이를 끊임없이 숙고하게 하는 여성 작가들의 실험을 경험할 수 있다.

전시 기간 10월 11일까지 문의 www.arariogallery.com

대구미술관
<새로운 연대(New Communion)>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관통하는 새로운 삶의 가치를 모색하는 기획전 <새로운 연대>에서는 코로나19 사태를 겪고 있는 우리 삶에 대한 이야기를 기록하고, 좀 더 확장된 차원에서 연대의 의미를 제시한다.
긴 휴관 이후 선보이는 첫 전시로, 12명의 작가가 사진, 인터뷰 영상, 실시간 데이터, 회화, 설치, 텍스트 작업 등을 통해 코로나로 거리 두기의 시간을 보내는 우리 모습을 표현해 관객의 공감을 이끌어 내고 희망의 메시지로 지친 마음을 위로하고자 한다. 전체 전시 작품은 총 4백10여 점.

전시 기간 9월 13일까지 문의 http://artmuseum.daegu.go.kr
인사 센트럴 뮤지엄
<르네 마그리트 특별전>
철학자들의 탐구 대상이자 초현실주의 미술의 거장 르네 마그리트 특별전. 회화, 사진, 다큐멘터리 등 을 동원한 멀티미디어 체험형 전시로, 총 1백60여 점에 달하는 주옥같은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최신 미디어와 다양한 기술을 통해 재해석한 마그리트의 작품 세계를 보다 입체적으로 이해하고 체험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전시 기간 9월 13일까지 문의 02-325-1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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