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stel P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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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권유진

살랑이는 봄바람처럼 나긋나긋하고 부드러운 파스텔컬러만큼 여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컬러가 또 있을까. 이에 많은 디자이너들이 공감이라도 한 듯 밀라노, 파리, 런던, 뉴욕 등 4대 컬렉션에서는 각자의 개성을 담은 파스텔 룩이 봄바람과 함께 넘실거렸다. 대표적인 브랜드는 쇼 무대를 파스텔 무드로 가득 채운 버버리 프로섬이다. 쇼 피날레에 흩날리는 꽃잎과 함께 로맨틱함의 절정을 보여준 버버리 프로섬의 파스텔 룩은 한들거리는 레이스, 시폰, 부드러운 캐시미어 소재와 어우러져 여성스러움을 극대화했다. 토즈는 클린한 코튼 소재와 파스텔컬러의 조화로 우아하고 담백한 파스텔 룩을, 질 샌더는 미니멀한 테일러링에 파스텔과 화이트 컬러를 믹스해 특유의 모던하고 세련된 파스텔 룩을 완성했다. 이처럼 라벤더, 레몬, 핑크, 피스타치오 등 달콤한 마카롱 컬러부터 네온 파스텔, 미드 톤의 파스텔컬러까지 다채로운 페일 컬러가 등장했는데, 이들 대부분의 공통점은 같은 컬러 계열 간의 매치로 로맨틱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는 것. 또 뉴트럴이나 화이트 컬러와 매치해 스포티한 느낌을 가미한 파스텔 룩도 선보였다. 파스텔 톤을 실생활에서 똑똑하게 활용하고 싶다면 구조적인 실루엣의 디자인을 선택할 것. 오버사이즈 코트, 스웨트 셔츠, 풀 스커트와 같이 구조적인 디자인의 파스텔 아이템을 포인트로 활용하면 과하지 않으면서 세련된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다. 계속 읽기

무통의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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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권유진

유행은 돌고 돈다고 했던가. 무겁고 투박한 무통 재킷이 시크하고 세련된 실루엣으로 돌아왔다. 아크네의 베스트셀러인 오버사이즈 무통 재킷을 필두로 생로랑, 루이 비통 등 하이엔드 브랜드에서 다양한 디자인을 선보인 것. 몽글몽글 짧게 깎은 털을 가공한 무통부터 어린 양의 양피를 털과 함께 가공해 길고 화려한 양털의 텍스처를 살린 무통까지, 이번 시즌은 진정 무통의 전성시대다.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무스탕’의 바른 명칭이 바로 무통(mouton)으로 양을 뜻하는 프랑스어에서 비롯되었다. 미국의 공군 전투기 조종사에게 지급된 보온용 양털 재킷에서 유래한 무통은 털이 붙은 양피를 사용해 매서운 찬 바람에도 끄떡없는 보온력을 자랑한다. 소재 특성상 와일드하고 부해 보이는 이미지가 강해 체구가 작은 한국 여성에겐 소화하기 쉽지 않은 아이템으로 간주되었지만, 이번 시즌에 선보이는 무통 재킷은 조금 다르다. 블랙이나 브라운 외에도 화이트, 베이지 등 화려하고 밝은 컬러로 돌아온 것. 또 얇고 가벼워한결 매치하기가 쉬워졌다. 천연 양피와 스웨이드로 제작한 무통 이외에도 부드러운 울이나 모직 소재에 양털을 매치한 재킷도 눈에 띈다. 여성스럽고 슬림한 디자인의 무통과 함께 몇 시즌 내내 오버사이즈의 아우터가 유행하면서 무통 역시 박시한 실루엣을 강조한 제품이 강세인데, 파워풀하고 매니시한 디자인이 여성스러운 룩에는 물론 오피스 룩에도 세련되게 매치되는 반전 매력을 갖췄다. 오버사이즈 무통을 입을 땐 슬림한 룩과 함께 매치하거나 실크같이 정반대 소재와 매치하는 것이 스타일에 재미를 더하는 방법. 여기에 무심하게 툭 걸쳐 입는 애티튜드까지 갖춘다면 완벽하다. 무통의 투박한 느낌을 덜어내고 싶다면 크롭트 디자인으로 경쾌하고 여성스럽게 연출하도록. 가벼운 먼지나 얼룩이 묻었을 땐 브러시나 부드러운 천으로 가볍게 털고, 직사광선이 들지 않고 통풍이 잘 되는 서늘한 곳에 보관하되, 모피가 숨을 쉴 수 있도록 천 소재의 커버를 사용하는 것이 현명하다. 계속 읽기

Women in 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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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김지혜

강렬하고 섹시한 이미지의 대명사 레드 컬러가 돌아왔다. 세계적인 컬러 전문 연구소 ‘팬톤’에서도 2015 F/W 트렌드 컬러로 탁한 붉은색인 ‘마르살라’를 꼽을 정도로 레드의 인기가 대단하다. 특히 이번 시즌 가장 눈에 띄게 레드를 사용한 컬렉션은 단연 구찌다. 비대칭 러플 장식을 더한 원피스부터 지그재그 패턴의 퍼 코트, 마르살라 컬러를 적극 활용한 더블 코트까지 다채로운 레드의 향연을 선보였다. 여기에 마르니, 디올, 돌체앤가바나, 펜디까지 레드와 사랑에 빠진 디자이너들의 의상이 런웨이에 줄줄이 이어졌다. 사실 레드는 일상생활에서 쉽게 소화할 수 있는 컬러는 아니다. 워낙 강렬하고 눈에 띄어 자칫 잘못 입으면 과해 보일 수 있기 때문. 그렇다면 스타일리시하게 레드 패션을 소화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첫째로, 블랙 컬러와의 매치다. 블랙은 레드와 가장 잘 어울리는 컬러로 레드를 보다 차분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으로 만들어준다. 블랙 팬츠와 레드 컬러의 실크 블라우스를 스타일링한 에르메스의 컬렉션이 좋은 예가 되어줄 것. 두 번째는 액세서리와의 궁합이다. 강렬하면서도 유혹적인 레드 원피스를 공통적으로 선보인 마르니와 페라가모의 컬렉션을 살펴보면 답을 얻을 수 있다. 모두 벨트를 착용해 허리선을 살리는 동시에 온통 레드 일색인 드레스의 분위기를 중화했다. 이때 액세서리는 브라운, 블랙, 네이비처럼 톤 다운된 컬러를 선택해야 한다. ‘화려하다’, ‘야하다’, ‘과하다’ 등 레드에 관한 고정관념으로 쉽사리 도전하지 못했던 이들이라면 소극적인 스타일링에서 벗어나 패셔너블한 레드 패션을 즐겨볼 때다. 계속 읽기

궁극의 소리 미학, FM 어쿠스틱스 쇼룸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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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고성연

요요마, 키스 자렛, U2, 레이 찰스, 오지 오스본 등 클래식과 팝을 막론하고 세계 우수 뮤지션들의 사랑을 받아온 스위스의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 FM 어쿠스틱스(FM ACOUSTICS)를 제대로 접할 수 있게 됐다. 최근 서울 강남구 청담동 제이에스 하우스에 들어선 FM 어쿠스틱스를 위한 전용 쇼룸이 서울에 자리 잡았다. 음악가 집안에서 자란 마누엘 후버가 1973년 설립한 이 브랜드는 빈티지와 하이엔드의 장점을 겸비했다는 아날로그 기반의 명품 오디오다. 10억원을 훌쩍 넘는 고가의 제품이 대부분인 오디오 브랜드이지만 지구촌 사방에 꾸준한 팬을 거느리고 있다. FM 어쿠스틱스는 ‘최고를 원하는 사람들을 위한 최고의 제품’을 모토로 하는 만큼 스피커, 앰프의 좌우 균형을 완벽히 맞추기 위해 1백 개의 부품이 오면 그중 3~4개를 고르고 나머지를 버릴 정도로 까다로운 공정을 거치면서 장인 정신이 반영된 수작업으로 제작된다. 또 파트들은 최소 3~7회의 테스트와 수작업 보정을 통해 원음에 가깝게, 마치 녹음 현장에 있는 듯한 느낌을 주도록 만든다고. 쇼룸 오픈을 기념해 몸소 방한해 기타 연주, 오페라 등 자신이 고른 다양한 음악을 들려준 후버 회장의 말처럼 눈을 지긋이 감고 소리를 감상하노라면 낭만적인 음색도 그렇지만 오케스트라의 각 파트가 어디쯤인지 상상이 되는 듯한 ‘이미지’ 효과가 대단하다. 스크래치가 있는 레코드를 올려놓아도 감쪽같이 ‘회복’된 소리를 들려주는 ‘디크랙클 & 디클릭’ 기능도 흥미롭다. 한번 그 소리를 들은 사람은 포로가 되어버린다고 말할 정도로 독특한 마력을 지녔다는 이 오디오 소리를 직접 들어보고 싶다면 사전 예약을 통해 청음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이 쇼룸을 운영하는 오디오갤러리는 최고의 디지털 기반 오디오 브랜드인 골드문트 쇼룸도 별도로 꾸리고 있다. 문의 02-517-9082 에디터 고성연 계속 읽기